기다렸던 설 대목인데…"지금이 밑바닥이겠죠"

정연 기자 2024. 2. 9. 0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 명절이 다가왔지만 시장 상인들과 영세업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명절 대목이 실감 나지 않기 때문인데 현장의 목소리를 정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김보경/상인 : 작년 설엔 진짜 어마어마했었어요. 줄 서 있었어요, 저기까지. 이번엔 그런 건 좀 없는 것 같아요.]

전국 5인 이상 기업 절반은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했고, 나아졌다는 답은 5.8%에 그쳤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설 명절이 다가왔지만 시장 상인들과 영세업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명절 대목이 실감 나지 않기 때문인데 현장의 목소리를 정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연휴 하루 전, 모처럼 활기가 돌지만 과일 상인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합니다.

[황달순/상인 : 이거 6천 원, 6천 원, 5천 원 (한 개에?) 네, 한 개. 하늘에 눈이 와서 그렇잖아. 꽃필 때 다 얼어 죽어서 그래서 이렇게 비싼 거야.]

대목은 옛말, 높은 물가에 씀씀이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김보경/상인 : 작년 설엔 진짜 어마어마했었어요. 줄 서 있었어요, 저기까지. 이번엔 그런 건 좀 없는 것 같아요.]

[임제수/세종시 주민 : 반 정도 줄였어요. 그래도 금액은 비슷한 것 같아요. 작년하고.]

기계 공장이 모여 있는 서울 영등포.

직원 10명인 이 업체는 주문이 급감해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이라 고생한 직원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나눠주시는 거예요?) 네, 직원들한테.]

[이용현/금속 절삭기계 제조업체 대표 : 2~3년 전부터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최근 와서는 아주 바닥이라고 볼 수 있죠. 직원들도 생활이 있잖아요. 제가 빚을 내서라도 떡값이라도 지급해야죠.]

전국 5인 이상 기업 절반은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했고, 나아졌다는 답은 5.8%에 그쳤습니다.

10곳 중 6곳 정도만 설 상여를 지급한다고 했습니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10곳 중 4곳으로 더 적습니다.

[박상필/중소기업 직원 : (상여) 좀 더 받았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위안 삼는 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겠다 하는 생각이에요. 밑바닥까지 왔으니까.]

시민들은 물가가 좀 내리고, 그래서 금리도 떨어져서 경기에 봄바람이 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임찬혁)

정연 기자 c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