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생각하는 가스공사에 강한 이유는?

대구/이재범 2024. 2. 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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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솔직히 한 경기는 버저비터로 이겨서 운도 따랐다. 외국선수에서 우리가 조금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79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부터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11경기 연속으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21승 18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가스공사는 이날 패하며 실낱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현대모비스와 가스공사의 격차는 5.5경기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시작 후 단 한 번도 동점조차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쿼터부터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우위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중반 64-44, 20점 차이로 벌린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는 가스공사의 저항에 부딪혔지만, 승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승리 소감

54경기 중 한 경기일 수 있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가 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여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우석이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잘 했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김지완이 (부상으로) 없어서 이우석과 미팅을 하면서 3번(스몰포워드)보다 2번(슈팅가드)으로 뛸 상황이 많다고 했다. 힘들지만 수비를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잘 적응한다. 그 신장에 앞선 선수를 쫓아다니는 건 쉽지 않았을 건데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 건 너무 좋았다.

최진수의 활약
체력 때문에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다. 앞선 볼 핸들러가 약해서 많이 기용을 못 했지만, (박무빈과 미구엘 옥존의 합류로) 볼 핸들러가 좋아져서 좀 더 적극성이 생기기를 바라고, 오늘(8일) 준비한 수비와 도움 수비를 최진수가 잘 해줬다.

장신 선발 라인업
특별한 이유는 없다. 수비에서 알루마를 넣었을 때 니콜슨이 외곽보다 포스트로 들어오면 진수와 장재석이 도움 수비를 들어가는 걸 주문하고 연습했다. 박무빈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우석이에게 수비를 맡겼다. 지완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수비로 우석이와 김태완으로 갈 생각이다. 니콜슨이 있을 때 스위치 디펜스까지 생각해서 신장이 높은 선수로 구성했다. 매번 고민한다. 김국찬을 먼저 쓸까? 지금 상황에서는 우석이가 살아나야 한다. (이우석이) 풀타임 가까이 뛰면서 좋은 에너지를 보여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후반 불안한 게 없어졌다.
볼 핸들러가 좋아져서 해결이 되는 거 같은데 (한편으론) 더 벌릴 수 있을 때 10점 차이로 좁혀졌다. 이제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가 앞선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무빈이도 옥존도 적응을 잘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더 있을 거다.

가스공사와 맞대결 11연승 비결
지난 시즌에는 가스공사보다 외국선수에서 우위에 있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는 (가스공사의) 외국선수가 없어서 우위였다. 가스공사가 니콜슨이란 득점원이 있어서 까다롭다. 솔직히 한 경기는 버저비터로 이겨서 운도 따랐다. 외국선수에서 우리가 조금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경기총평

1쿼터부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몸이 무거웠다. 약속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전반에 너무 차이가 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많이 밀려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고, 우리는 어렵게 득점을 했다. 후반에 따라가려고 했는데 결국 리바운드에서 너무 많이 밀렸다. 제가 선수 교체를 한 박자 빨리 했어야 하는데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경기가 이렇게 되었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많이 밀려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4쿼터 10점 차이일 때 주전 빼고 벤치 자원을 넣었다.
다 바꾼 건 아니다. 김낙현은 몸이 무거웠다. 신승민은 모레 뛰어야 한다. 선수 전체를 봤을 때, 신승민도 힘들어 하고, 벨란겔은 몸이 많이 무거운 거 같다. 그러니까 2점슛(성공률)도 떨어진다.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서 체력을 안배해주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그 때 들어간 조상열 4쿼터 활약
그동안 뛰지 못했는데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 기회를 못 줘서 미안했다. 오늘 그 시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줘서 분위기가 처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체력 문제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니콜슨도 몸이 무거웠다. 대구 홈이니까 본인이 하려는 마음이 강해서 끝까지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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