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세 경기 만에 '트리플더블' 박혜진 "의미 부여 안 하려고 해요" [MD부천]
[마이데일리 = 부천 김건호 기자] "의미 부여는 안 하려고 합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서 77-64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전 전승(5승)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19승 5패로 2위다.
박혜진의 활약이 빛났다. 3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더블이다.
경기 후 박혜진은 "시즌 초반 경기를 뛰었지만, 복귀한 지 얼마 안 돼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오늘은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다 돌아와서 오랜만에 경기한 것 같다. 그래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앞으로 맞춰야 할 문제도 많았다. 한편으로는 잘 됐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남은 경기 동안 좀 더 조직력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트리플더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박혜진은 "제가 부산(2023년 12월 4일 부산 BNK 썸전)에서도 트리플더블하고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만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부상을 당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의미 부여보다는 밸런스를 빨리 잡고 싶은 마음이다. 그만큼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만 생각하고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3쿼터가 끝났을 때만 해도 박혜진이 트리플더블을 할 가능성은 작았다. 하지만 4쿼터에만 5개의 리바운드를 하며 기록을 달성했다. 박혜진은 "처음에는 몰랐다. 4쿼터 마지막에 위성우 감독님이 '2개 남았다'고 했을 때 알게 됐다. 그전까지는 정말 몰랐다"며 "그래서 감독님이 시간을 더 주신 것 같다. 기록에 다가와서 도와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혜진은 복귀 후 3일 BNK전 34분 46초, 5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 42분 43초 그리고 이날 하나원큐를 상대로 37분 동안 경기에 나섰다. 체력 부담에 대해 "경기 체력은 중간중간 버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재활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다. 비시즌 때도 자리를 비우고 시즌 때도 주장인데 부상 때문에 자리를 비워서 미안함이 컸다"며 "그 미안함을 풀 수 있는 곳이 재활장밖에 없었다. 그래서 재활장에서 살았다. 그래서 코트에 복귀했을 때 티가 덜 나는 것 같다. 짧은 기간 안에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세 경기밖에 안 됐지만, 제 생각에는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