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봉사활동 제외 영향?'…수도권 혈액 보유량 급감
[앵커]
수도권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운 날씨와 함께 헌혈 봉사활동이 대입에서 빠지면서 고교생 개인 헌혈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대에 누운 시민들이 팔에 주사바늘을 꼽은 채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합니다.
다른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시민들은 최근 혈액 보유량이 줄어들자 자발적으로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김재영 / 수원시 권선구>"지금은 헌혈을 함으로써 내가 조금만 (헌혈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이 있어서…"
혈액 보유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 학교 방학과 연휴, 각종 행사가 맞물렸고 올해부터 헌혈 봉사활동이 대입에서 빠지게 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영수 / 헌혈의집 수원역센터장>"혈액 수급 위기 단계에 근접한 상황이고요.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국민 여러분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헌혈 건수는 2019년 93만건에서 지난해 91만건으로 줄었습니다.
고교생 헌혈 건수도 2019년 15만건에서 지난해 7만2천건으로 줄었고, 개인헌혈의 경우에도 2019년 7만6천건에서 지난해 2만5천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청소년 헌혈 수를 늘리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애형 경기도의회 의원>"통상적으로 겨울철에는 헌혈인구가 줄어드는데요, 최근 형평성 등의 이유로 헌혈이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도권 헌혈 독려에 나서는 한편 교육부와 협의해 헌혈이 대입 봉사활동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헌혈 #봉사활동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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