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항모의 바다’로… 美 항모 최대 5척 봄 한반도 주변에, 伊·佛 항모도 배치

정충신 기자 2024. 2. 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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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5척이 오는 4∼5월쯤 한반도 주변에 집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유럽 항모 보유국인 이탈리아도 이르면 이달말, 프랑스 항모도 연내 인도태평양 지역에 항모를 배치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 항모 5척 집결은 미국 입장에서는 걸프 전쟁 이후 최대 규모고,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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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한반도 인근에 미 항모 5척 집결은 사상 처음”
이탈리아 카보우르호· 프랑스 샤를 드골호도 인태지역 배치
영국 항모는 수리 때문에 연기, 독일·네덜란드는 호위함 전개
미 핵항모 칼빈슨호(CVN)가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모습. 해군제공

미국 항공모함 5척이 오는 4∼5월쯤 한반도 주변에 집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유럽 항모 보유국인 이탈리아도 이르면 이달말, 프랑스 항모도 연내 인도태평양 지역에 항모를 배치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시아등 인도태평양 지역 바다가 항모로 뒤덮여 ‘항모의 바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반도 인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칼빈슨호 외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조지 워싱턴호가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마치고 4월경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핵추진 항모 샤를 드골호. 2019년 4월 벵골만서 미국 일본 호주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또 현재 대서양에 있는 조지 워싱턴호도 일본 요코스카에서 수리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와의 교대를 위해 4∼5월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항공모함의 해외 전개 주기는 기본 6개월이기 때문에 칼빈슨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각각 올해 4월, 7월까지 서태평양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해군 대변인은 올해 4∼5월 미 항공모함 5척이 한반도 인근에 전개될 가능성에 관해 보안을 이유로 미래 작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항공모함 5척이 한반도 인근에 실제로 집결한다면 북한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넷 연구원은 4월 한국 총선과 5월 대만 총통 취임과 맞물려 북한과 중국이 군사 행동 위협에 나선다면 한국과 미국이 상응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 항모 5척 집결은 미국 입장에서는 걸프 전쟁 이후 최대 규모고,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5일 이탈리아·일본 정상회담을 마치고 지난 2008면 실전배치된 이탈리아 해군의 3만t급 항공모함 ITS카보우르호의 올해 인도태평양 전개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수직이착륙 해리어 16대를 함재기로 운용하다 최근 미국의 해병대용 스텔스전투기 F-35B로 대체하고 있다.

이탈리아 항모가 인도태평양에 배치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르면 이달말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카보우르가 중국, 북한을 견제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특히 일본 경항모와 함께 항모의 F-35B 운용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전단과 미국 국축함이 태평양에서 함께 항해하는 모습. 사진 UK navy

프랑스의 핵 추진 항모 샤를 드골도 연내 인도 태평양 지역 전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해외 유력 매체들이 보도했다.

영국은 퀸 엘리자베스 또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모를 연내 인도 태평양으로 전개하려 했지만 급히 항모를 수리해야 하면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아태지역에 항모 배치를 늘이는 것과 함께 유럽의 항모 보유국들이 올해 인도 태평양으로 항모 전개를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인도 태평양 항행의 자유 확보를 명분으로 대중국 압박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아시아에 모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항모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군 호위함을 인도 태평양으로 보내 중국 압박에 가세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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