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재명이 직접 해결해라”…민주당 ‘문명 갈등’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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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꺼낸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은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불출마 압박으로 해석됐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0.7%포인트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대표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하면 안 될 짓"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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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출마 놓고 당내 논란 가열
임종석 “여기서 더 가면 필패할 것”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8일 친문계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를 일단락해야 한다고 일제히 촉구했다. 이날 친명계 지도부가 모여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출마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역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를 통해 “대선 패배는 민주당 모두의 책임이고 아픈 상처인데 ‘너는 이 상처 때문에 안돼’라고 하는 것은 총선에 유익하지 않다”며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어느 한 쪽으로 돌리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0.7%포인트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대표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하면 안 될 짓”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이나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불출마 압박이 거센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제기된 점을 문제로 삼는다. 판단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서울 지역구 의원은 “이언주 전 의원을 복당시키려고 하면서 친문은 안 된다는 논리는 너무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임 전 실장은 이날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와 친명계를 향해 통합을 주문했다.
임 전 실장은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여기서 더 가면 친명이든 친문이든 당원과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며 “치유와 통합의 큰 길을 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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