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쏘니는 3월에도 우리 캡틴, 언젠가 다른 기회에서 우승하길 응원”
이정호 기자 2024. 2. 8. 23:31
“손흥민(토트넘)은 3월에도 우리 주장일 것.”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거듭된 졸전에 사퇴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주장 손흥민이 대회 4강에서 탈락이 확정된 직후 대표팀 합류에 대한 애매한 스탠스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손흥민을 향해 “많은 것을 이뤘어도 우승컵이 없으면 소용 없다”는 말로 동기부여를 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컵을 놓치면서,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는 지속적으로 문자를 주고 받는다. 손흥민은 지금도 우리 팀의 주장이자 리더, 그 이전에 세계적인 선수”라며 “손흥민은 너무 많은 것을 갖춘 너무 좋은 선수다. 우승컵을 들고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꿈꿨을텐데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해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3월에도 우리 주장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잘 준비해서 역사를 써가면 좋겠다. 이번에 우승컵을 놓쳤지만, 토트넘 등 프로생활을 하면서 좋은 기회에서 우승하길 응원하고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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