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본거지 초토화"...남북경협 법령 폐지
노동신문, 인민군에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 주문
北 최고인민회의 열고 남북 경협 관련 법안 폐지
[앵커]
북한이 인민군 창설일인 건군절을 맞아 국가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면 도발 본거지를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한을 동족이 아닌 적대국으로 규정한 북한은 남북경협 관련 법안을 폐지하고 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폐기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이 창설된 날인 '건군절'.
지난해엔 75주년,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건군절 열병식) : 전략 무력의 초강력의 실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군에게 어떤 전쟁 방식에도 대응해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이 북한과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도발 본거지들을 흔적도 없이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어 남북경협 관련 법안을 폐지했습니다.
북남경제협력법과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 등이 대상입니다.
2005년 채택된 북남경제협력법은 남북경협에 대한 기본법이고, 2011년 만들어진 금강산관광특구법은 남한이나 외국의 기업과 개인이 금강산 지구에 투자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남북관계 잔재를 모두 청산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고, 우리로서는 억제와 대화의 병행전략 속에서 중국을 중재자로 활용하는 이런 방법이 현실적인 접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경협 관련 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폐기하면서 우리와 경제교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남북관계를 한민족이 아닌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헤어질 결심을 한 북한이 후속조치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런 조치가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김효진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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