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클린스만 감독님께선 행복하시다...웃으면서, 손 흔들면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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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도 대중적인 분위기가 역대급으로 좋지 않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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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인천공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도 대중적인 분위기가 역대급으로 좋지 않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현우, 송범근, 김영권, 김주성,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 박진섭, 이순민, 문선민, 김준홍이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돌아왔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절차를 마친 뒤 약 오후 9시 50분 경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입국 현장에는 축구팬 약 300여 명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맨 앞에서 등장하고, 선수들이 나오자 팬들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팀 일원들을 보고 환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이 공항까지 마중에 나온 이유를 자신 때문이라고 착각한 모양이다. 웃으면서 입국장에 등장한 그는 심지어 손까지 흔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국내 축구 팬 대부분이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혹은 경질을 요구하는 마당에 그는 아직도 여유가 넘쳤다. 여론을 의식했더라면 심각한 무표정으로 일관해도 모자랄 판에 그의 얼굴에는 항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귀국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도 그는 여전히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 사임 여부를 질문에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년 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하면서 13경기 무패라는 경기 결과들도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점은, 또 개개인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이겠지만, 저희가 좋았던 점들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대한민국을 이끌면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사퇴나 경질 분위가가 왜 형성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자신의 밑에서 국가대표팀이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난 1년 동안의 저희의 성장 과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저희가 또 성장하고, 새로 발견한 부분들도 많다. 제가 부임한 후 지난 1년 동안 어린 선수들을 조금씩 또 팀에 합류를 시키면서 출전 시간도 더 많이 가져갔다. 앞으로 다가올 북중이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여유로운 인터뷰에 분노한 한 팬은 그를 향해 엿을 던지면서 "클린스만 이게 축구냐, 이게 축구야"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일부 팬들이 "집으로 돌아가라", "독일로 꺼져라"라고 말한 뒤 영어로 욕설까지 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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