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독재' 심판...설 민심 잡기 총력전
[앵커]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정치권은 설 연휴 밥상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서로의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며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연휴 하루 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 프레임을 꺼내 들었습니다.
국정 과제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더니, 급기야 '위성정당' 재현 사태까지 불러왔단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애초에 기형적인 제도를 만든 것도 민주당이고 고칠 수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은 것도 민주당입니다.]
영남권 귀성객이 많은 서울역을 찾아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도 호소했습니다.
연탄 봉사 활동을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며, '과반 의석' 야당 심판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이 다수당, 의회 권력을 더 강화해서 입법 독재로서 이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합니다. 꼭 이기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 집결해 맞불을 놨습니다.
'해병대 고 채 상병 특검' 등 여권이 반대하는 사안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채 상병 특검법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열린 회의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과 여당의 총선 공약을 겨눴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집권당이 표를 노리고 남발하고 있단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목련 꽃필 때 김포는 서울시가 될 거라고 했는데요. 그렇게 안 될 것은 저도 알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알고 김포 시민도 알고….]
'빅텐트' 불씨를 살린 제3지대는 거대 양당에 맞선 대안 세력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SRT 수서역에서, 새로운 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목포에서 설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임종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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