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향한 엿 세례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이상필 기자 2024. 2. 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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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축구팬의 외침이 공항에 울려 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 남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입국 인터뷰 도중 가까이 다가와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냐고?"라고 소리를 질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어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 안에 담긴 분노는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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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냐고?"

분노한 축구팬의 외침이 공항에 울려 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아시안컵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대회 기간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수들의 투혼으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4강에서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과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내용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고, 클린시트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6경기 모두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국가들과의 경기였지만, 전후반 90분 내에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축구팬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대회 후 한국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날 귀국 현장까지 찾아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입국 인터뷰 도중 가까이 다가와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냐고?"라고 소리를 질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어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 안에 담긴 분노는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터뷰 장소까지 엿이 날아들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다른 남성들이 "고(GO)" "집으로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알아 듣도록 영어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성난 축구팬들의 마음부터 달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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