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좌절’ 클린스만 감독 귀국, 성난 여론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월드컵 예선 준비하겠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거듭된 졸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장을 나서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에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몇몇 팬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고,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라고 소리치는 팬들도 있었다. 작은 엿이 몇 개 날아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 팀을 이끌고 있어 행복하다 저도 여러분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기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표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회 기간 10실점한 최악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도 “대회 4강에 올랐다. 실패라고 할 수 없다. 중동에서 열리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대회였고, 다른 팀들도 중동 팀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런 가운데 4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질 여론에 높아진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그렇지만 대표팀이 1년간 성장한 과정을 말하고 싶고,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한 부분도 있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키우려는 노력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정적인 부분도 축구의 일부다. 대회에서 지고 돌아오면 여론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발언도 나올 수 있다. 40년간 축구를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비판받는 상황도 있었다. 받아들여야 한다. 팀은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제 3월 A매치 기간을 준비한다. 3월 A매치 기간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점)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께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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