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 대통령 신년 대담 '사과'·'유감' 언급 없어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신년 대담을 통해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천 논란은 물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요. 주요 발언 묶어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죠. (이 일로 부부싸움 하셨어요?) 전혀 안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고요. 비대위원장 취임할 무렵 통화를 좀 했고요. 저도 선거 지휘라든지, 공천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리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습니다. 사사로운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런 거를 앞세워서 판단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용산 출신 출마자들에게) 특혜라고 하는 건 아예 기대도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 뛰라'고 그렇게만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주요 발언 묶어봤고요. 이 밖에 민생, 안보 이런 국정현안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도 어제 들을 수 있었는데 관심이 쏠린 부분은 역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힐 것인가 이 부분이었는데요. 방식과 시점을 들어서 선거 앞둔 몰카 공작이다, 이 부분으로 일단 규정을 했고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서 아쉽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종근 실장님 어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규정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그게 맞습니다. 몰카는 그러니까 어떠한 언론 매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언론이라고 해서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그런 취재활동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쉽게 카메라를 장착해서 갖다 놓고 또 그것을 계속 사용하라는 문자를 보내면서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네거티브를 하기 위한 그런 과정.
[앵커]
녹화는 한참 전에 된 거죠.
[이종근]
한 1년 전, 거의 1년여 전에 있었죠. 그러니까 당선인 신분 시절이니까요, 그때 했었으니까 그 과정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문제죠. 그렇다면 놓고 갔다는 파우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있었어야 했다. 대통령실에서 이야기하듯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외부에서 선물이 들어온 것과 관련해서는 일정 액수 이상이면 공식적으로 대통령기록실에 보관해야 하잖아요.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고요. 두 번째, 매정이나 박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건 굉장히 감성적인, 감정적인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대통령 부인은 매정하고 박절할 수 없다가 아니라 대통령 부인과 대통령은 매정하고 박절해야 한다라고 저는 바꿔야 한다고 보거든요, 엄밀히.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권력의 정점에 있는 상징인 그런 신분으로서, 물론 대통령 부인은 공식적인 신분은 아니지만 도리어 굉장히 추상같이 엄중한 사적인 관계 역시 그렇게 됐어야만 했다. 그러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걸 공식적으로 시인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두 부분, 그러니까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단순히 아쉬움 이상으로 좀 더 표현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 그러니까 제가 지적하는 건 그 두 분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는 겁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진봉]
그러니까 지금 일단 몰카 공작이라고 하는 부분에 저는 의견이 다른데요. 그 부분을 여기서 얘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그 부분은 제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그걸 떠나서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하는 부분은 뒷부분에 있어요, 저는. 왜냐하면 사실은 대통령 입장에서 명쾌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선을 긋고 가지 않으면 계속 이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이렇게 또 두루뭉술 적당히 넘어가는 순으로 끝내버리면 국민들이 볼 때는 대통령 부인께서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금 인식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또는 예전에 있던 인맥 때문에 그렇게 했다라고 정당화시키는 듯한 발언을 하시게 되면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러면 그래도 된다는 것이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런 발언 하나가 결국 끊고 갈 수 있는 부분을 더 연장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아까 이종근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이나 아니면 고위공직자의 부인이 되면 정말 사사로운 감정을 벗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청탁, 그다음에 뇌물 이런 게 오겠습니까? 그걸 끊어내려면 사실 예전에 고위공직자가 되기 전에 있었던 감정들을 계속 유지하면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대통령실 안에 민정수석실이든 공직기강수석실이든 이게 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공직자로서 해야 할 국민의 기대와 기준 이런 부분들이 무너지는 현상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경험하게 됐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과하지 않고 또 그냥 이게 몰카 공작이니까 그게 문제다라고 문제를 거기에 지적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대통령이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을 국민과 다르게 하고 있다라고 국민들이 인식할 거다. 그것은 결국 국민의힘의 총선 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요. 대통령한테 두고두고 이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논란이 매듭 지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보셨고요. 당 반응은 잠시 뒤에 저희가 다시 보도록 하고요. 최근 불거진 한동훈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대통령이 전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관훈토론회에서 대통령과 오래된 사이고 개인적 관계가 낄 자리가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거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총선 끝나고 보자라고 이야기한 부분이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두고보자 이런 뜻이 아니고, 그러니까 총선 전에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자꾸 연락을 하게 되면 총선과 관련돼서 오해를 낳을 수가 있으니까 직접적으로 전화를 한다든지 하는 만남은 총선 이후로 미루자, 이런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표현은 이겁니다. 20년 전부터 서로 간의 관계, 그러니까 서로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이 돼 있냐면 우리는 대통령과 본인은 그러니까 사적인 사사로움보다도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 존중하는 사이다. 즉 이건 사례가 있어요. 부산지검으로 발령이 났을 때 당시에 부산국세청장을 수사하다가 전군표 국세청장을 그때 구속 수사를 하려고 했어요. 그때 정상명 검찰총장이 말렸거든요.
너무 지나치다 구속은. 그런데 그걸 말리기 위해서 윤석열 검사를 파견하려고 했어요. 부산에 가서 말려 봐라, 너무 지나치다, 그런데 윤석열 검사가 거기서 한동훈 검사를 보호해 줬어요. 즉 자기가 내려가서 아무런 어떤 역할을 못한다. 한동훈 검사 말이 맞다고 가드를 했었거든요. 그때 윤석열 검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두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독립운동처럼 하지 마라, 너무 독립운동처럼 한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그렇게 표현을 했는데 결국 결과적으로는 생각이 다른 것을 또 존중한 그런 태도를 보였거든요. 그런 관계다라고 지금 역시 공적인 관계,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공적인 관계이므로 그런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그런 관계다라고 다시 역설을 한 거죠.
[앵커]
또 하나, 용산 참모들이 최근에 양지만 찾는다, 이런 비판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후광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딱 선을 그었는데 지금 여당에서 이기는 공천하겠다고 지역구를 옮기는 이런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누가 들어가고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봐야겠죠?
[최진봉]
그렇죠. 그 부분이 저는 키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니까 지금 중진 의원들을 어느 쪽으로 가주세요라고 요청을 했고 받은 사람도 있고 고민하는 분도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분들이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자리에 누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대통령이 대담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정말 본인의 후광 효과를 전혀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만약에 용산에서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나 검찰에서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던 분들이 그 자리에 가게 되면 그건 후광 효과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만약 거기에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참신한 신인들이 가거나 아니면 대통령과 연관이 없지만 국민들에게 정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가게 되면 그건 박수 받을 일이지만 만약에 거기에 용산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가진 분들이 들어가게 되거나 아니면 검사 출신들 이런 분들이 가게 되면 그건 국민들로 하여금 이러려고 그러면 자리를 비운 거 아닌가 이런 비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후광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으면 그게 공천으로 보여져야 돼요. 이건 약속이시잖아요.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는 국민의힘의 공천이 끝난 뒤에 소위 PK나 PK 지역 또 강남 지역에 어떤 분들이 공천을 받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기준점이 될 거다, 즉 평가가 될 거다, 약속을 지키시는 건지 안 지키시는 건지. 그래서 지금은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 같고요. 공천 과정이 다 끝난 뒤에 어떤 분들이 공천이 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 대담에 대해서 여야는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리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야기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세한 발언 내용에 대해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무슨 리스크다' 이렇게 프레임으로 하는 거에 대해선 저는 공감하진 않고요.
국민으로부터 주시받는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다 조심하고 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습니다.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진실한 답변이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고자 해서 오히려 분노만 키운 것입니다.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합리화로 끝낸 빈 껍데기 대담이었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은 연탄 봉사를 하다가 질문을 받고 답을 했는데 대통령이 진솔하게 입장을 설명했다고 본다. 그러나 조금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얘기를 했는데요. 대통령실에서는 어제 대통령 입장 표명이 사실상의 사과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어제 사과나 유감의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거든요.
[이종근]
사과는 앞에 수식어가 붙으면 안 됩니다. 사실상의 사과라든지 아니면 어떤 수준의 사과라든지. 아니죠, 사과는 무조건적인 사과여야 합니다. 그래야 받아들여지거든요. 과연 어제가 사과였다면 직접적으로 사과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느껴질 만큼의 무엇인가가 있었어야 해요. 그런데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리어 그것을 한 행위자가 규정하는 것, 이건 사과가 될 수 없다는 거죠. 사과는 두 가지가 전제돼야 해요. 빠르고 충분하게. 빠르지고 않고 왜냐하면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을 자꾸 규정하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어제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처음의 대담을 애플의 사과를 이야기하셨고 그래서 나중에 사과를 이야기하려고 빌드업을 하시는 게 아니냐. 그런데 뒤의 사과가 그냥 진짜 물가를 얘기하는 사과였더라 이렇게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어찌됐든 사과는 아니었다. 사과를 하려면 진짜 사과를 했어야 하고 아니면 진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전부 다 A부터 Z까지 얘기하고 판단은 국민들이 해 달라,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하든가 둘 중의 하나였어야 했다라는 겁니다.
[앵커]
유감이라든가 사과는 적어도 단어가 들어갔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이종근]
그런데 사과라고 좀 더 진상과 관련돼서 이야기가 있었어야 한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가방이 어떻게 보관이 돼 있고 어떤 경위로 지금 왔는지 이런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설명이 있던가 사과가 있어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야당에서는 빈껍데기 대담이었다, 굉장히 혹평이 나왔습니다. 특히 진행자의 발언 가지고도 오늘 얘기가 있었는데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다 보니까 이게 파우치냐 명품백이냐, 비생산적인 논란으로 번진 느낌이에요.
[최진봉]
그렇죠. 그게 중요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이런 아쉬움이 있어요. 기자시잖아요, 그분이 진행하신 분이. 그 기자는 사실은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직설적이면서도 아픈 질문들을 많이 해 줘야 해요. 그리고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해명하고 또는 답변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인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고 이러는 게 사실은 국민들이 보고 싶은 장면인데 예를 들면 지금 현재 이 대담이 있기 전까지 거의 모든 언론에서 보도했던 것들은 명품백 수수 의혹 이렇게 보도가 됐거든요, 대부분. 그러니까 고가라고 하는 건 300만 원 정도라고 영수증까지 찍혀 있으니까요. 300만 원 정도의 고가의 명품백을 선물로 받았다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도된 내용이었는데 갑자기 조그마한 백이었고 파우치였고 이렇게 얘기해 버리면 사실은 그 받은 물건 자체가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부분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내용이 된다는 것은 우려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게 만약에 대통령이 얘기했다면 또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이 본인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 비판을 받겠지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질문하시는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질문하시는 분은 국민적 관점에서 물어봐야 하는 거예요. 국민들이 다 명품백으로,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면 그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어보는 게 맞지 본인이 그걸 다르게 조그맣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는 뉘앙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조금 기자 정신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런 부분이 되지 않은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여러모로 두 분께서 아쉽다는 단어를 많이 써주셨는데 처음에 사과를 여당 내에서 얘기했던 분이 김경율 비대위원 아니겠습니까? 이분의 반응도 궁금했는데 대통령이 계속 아쉽습니다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 아쉽습니다라고 반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경율 비대위원 평상시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확전을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도 읽히고요.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얘기한 대목이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당 밖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더 주력하겠다 이렇게 표현도 하고요. 또 비대위원이 되자마자 한 말이 이것도 있어요. 나는 상대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민주당, 이쪽에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니까 상대를 민주당이라고 한다면 상대에 대해서 갖고 있는 잣대 그대로 내부에도 시선을 두고 그렇게 이야기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종합을 하면 어쨌든 불출마 선언을 통해서 자기의 목소리, 그러니까 내부에 대한 시선도 역시 똑같은 잣대로 하겠다라고 들렸거든요. 물론 아쉽습니다라고만 그친 것 같지만 그러나 이거를 포함해서 앞으로 나는 불출마했으니까 더욱더 사실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그런 해석을 붙인다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자기 목소리를 더 높일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점에 여론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6%포인트가 2주 사이에 올라서 37%까지 오른 이런 모습입니다. 30%대 중후반을 기록한 게 지난해 9월 2주차 이후 5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같은 조사 대비해. 여기서 여당, 야당 정당 지지율까지 같이 보고 가실까요.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이 4%포인트 올랐고요. 민주당은 동률입니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해서 지지율 나온 부분들은 하나의 여론조사니까요. 다른 여론조사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오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 내용만을 보고 말씀드린다고 하면 아마도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랐다고 하는 수치가 이 여론조사에서는 나왔어요, 다른 여론조사와 다르게. 그래서 이 여론조사에서 표본이 어떻게 되는지 제가 확인을 못하고 왔는데 그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볼 때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요.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과정에서 특별히 무슨 다른 악재라든지 이런 부분이 나온 게 없고 현재 있는 선에서 계속 유지가 되다 보니까 지지층들이 약간 결집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아마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론에 자주 노출이 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론에 노출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기대감이 어느 정도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이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해서 분석을 해 보자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언론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계속 뒤따라가면서 취재하고 보도하고 그런 부분들이 자꾸 노출되다 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 기대감을 어느 정도 국민들이 갖게 된 것 같고요. 특히 보수진영이나 중도에서 보수적 성향을 갖고 계신 분들도 그런 부분들을 강화시키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이 여론조사 내에서의 결과로만 분석해 본다고 하면 상승세를 일정 부분 이끄는 게 아닌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NBS 여론조사로만 봤을 때 상승 요인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다 이렇게 보셨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영상 하나를 밑그림으로 보여드렸는데요. 대통령실이 이번 설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걸 보면 예전에는 김건희 여사하고 같이 인사를 하는 이런 설 인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참모진들하고 같이 노래로 하는 영상으로 꾸몄습니다.
민심을 고려한 인사일까요?
[이종근]
일단 대통령실에 저렇게 합창단을 조직했대요. 이걸 위해서 조직한 건 아니고 원래 있었답니다. 동아리 활동 같은 것으로 여겨지고요. 그래서 그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윤 대통령이 함께 부르는 장면으로 해서 설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설과 관련해서 대단히 감성적인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앵커가 말씀하셨듯이 기존과 다르게 김건희 여사가 함께하는 영상을 찍지 아니한 것. 그것은 확실하게 최근의 어떤 문제들, 그러니까 지금 여론이 대통령의 해명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까지 왔을 때 김건희 여사와 함께하는 것보다는 일단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소통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갤럽 조사도 보실까요. 여기에서는 수도권 민심 관련해서 조금 재미있는 여론조사가 있어서 저희가 준비를 해 봤는데요.
지역구 국회의원의 재선 희망 여부 보시겠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봤을 때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가 52, 현역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가 29%고요. 서울이 49:34. 경기 54:26, 인천이 54:28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하고 인천에서 현역 의원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기본적으로 이게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의원들이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현역에 대한 물갈이 이런 부분들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대부분 다 그렇게 판단해요. 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현역들이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신인들이 들어와서 변화를 추동하는 것을 대부분 국민들은 좋아하시고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충성스러운 지지층이 아닌 이상은 특별히 어떤 선호도가 없는 정치인에 대해서 그게 정당을 떠나서 정치인들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지지를 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새로운 인물로 바뀌어서 국회가 변화를 시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가 하는 분석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현역들을 많이 바꿔 달라는 요청들이 많아요.
개혁하고 혁신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서 변화를 추동을 해야지 오랫동안 국회의원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판적 여론이 높거든요. 그런 여론들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특별히 민주당 의원들이 더 많은 수도권이니까 더 그렇다라고 보지는 않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여론이 반영된 그런 의견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그렇다면 여야 모두 새 인물 찾기 경쟁도 본격화될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죠. 저도 교수님 말씀에 일정 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 언제나 물갈이를 원하는 비율은 굉장히 높아요, 매 총선 때마다. 그런데 상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조금 더 해석의 여지는 있습니다. 물갈이 여론이 굉장히 높은 지역은 사실상 텃밭인 지역이 그래요. 예를 들어 호남과 TK, 굉장히 물갈이 비율이 다른 수도권이라든지 상대적으로 봤을 때 비율이 굉장히 높거든요. 현역에 대한 실망감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고. 왜냐하면 그 현역들은 쉽게 당선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경선은 어렵더라도 본선은 언제나 상대적으로 굉장히 무난하게 당선이 된 이후에 지역구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등한시하는 경향이 굉장히 높아요. 언제나 텃밭은 그래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가 보기에 수도권의 경기 인천이 서울보다 조금 더 높다라는 건 이건 민주당이 조금 더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훨씬 더 새로운 인물이라든지 혹은 어떤 서사를 써서 인재영입을 해서 수도권에 그래도 바람 같은 걸 일으켜야 한다라는 신호로 민주당이 받아들여야 한다. 제가 보기에는 상대적으로 지금 수도권이 그 이전보다 물갈이를 원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라고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죠, 민주당이.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이 두 달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이번 설 연휴 민심이 어떻게 흐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오늘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귀성길 인사에 나섰는데 여당은 서울역을 갔고요. 민주당은 용산역을 갔고 제3지대 개혁신당은 수서역을 찾았습니다. 장소적인 의미가 다 있겠죠?
[최진봉]
있죠. 아무래도 서울 지역은 부산 쪽이나 경부선 쪽으로 가는 라인들이 많거든요. 물론 서울역에서도 호남선으로 가기는 갑니다마는 호남선으로 가는 라인들은 전부 용산을 거쳐서 가거든요. 그러니까 용산은 아무래도 호남 쪽, 충청 지나서 호남, 대전과 호남 쪽으로 가는 라인들이 훨씬 많고요. 서울은 아무래도 경부선 라인, 그러니까 대구, 부산 쪽으로 가는 라인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들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있는 곳으로 갔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수서를 간 것은 조금 특이한 현상이기는 해요. 수서는 물론 양쪽을 다 가지만.
[앵커]
영호남을 모두 관통한다.
[최진봉]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총량으로 보면 SRT가 KTX보다는 훨씬 양이 적기 때문에 그리고 아마 피하고 싶었을 거예요. 뭔가 서울역을 가나 용산역을 가면 또 겹치게 되잖아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혁신당이라는 제3지대 입장에서는 차별화 차원에서 수서역을 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그것이 결국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SRT가 KTX보다는 양이 적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본인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소수의 운행 기록을 갖고 있는 곳을 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앵커]
제3지대 해석을 해 주셨으니까 지금 통합 공관위 설치에 뜻을 모았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서는 아직 합치를 못 이루는 이런 상황인데요. 내일 용산역 귀성 인사는 다 같이 하기로 했다 이렇게 전해져요.
[이종근]
일단 세 과시 때문에 그럴 것 같아요. 가뜩이나 지금 현역이나 혹은 전체적으로 당원이 적은 상황에서 이게 그림을 사실 만들려고 가는 측면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랬을 때 양당이 아까 보셨듯이 굉장히 많은 인원들이 가서 귀성 인파에 인사를 드리는 모습인데 지금 개혁신당 따로, 새로운미래 따로 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세가 굉장히 초라해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일은 어쨌든 다 같이 모여야 굉장히 큰 빅텐트처럼 보이니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합쳐질 수 있느냐는 건 굉장히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첫 번째 난관이 지금 준연동형을 또다시 하기로 했잖아요. 그러면 병립형을 가면 무조건 지역구에 어느 정도는 혼을 들여야 하니까, 정성을 기울여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다 모여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하지만 준연동형으로 하면 소수로 찢어지더라도 어느 정도 일정 정도의 세만 과시하면 나온다. 3%가 되면. 권역별 병립형은 7%까지 되어야 1명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동상이몽인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빅텐트의 다른 표현이 캐치홀이거든요. 포괄 정당, 누구나 다 함께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라는 뜻이지만 캐치홀에는 이런 뜻도 있어요. 잡동사니를 넣는 자루, 그러니까 진짜 빅텐트가 되는지 아니면 진짜 여러 이질적인 요소만 모아놓은 자루가 되는지는 그야말로 나를 얼마나 비우고 함께하려는 절박함이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오늘 조응천 의원은 우리가 이낙연 전 대표와 세력에 연대하지 않은 것은 갑질을 하면서라도 제3지대를 연대를 시키기 위해서 남아 있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제3지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고요. 오늘 관심이 컸던 판결이 하나 있었죠. 자녀 입시 비리 그리고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조국 전 장관. 2심 결과가 나왔는데요. 1심과 같은 징역 2년, 실형이 선고가 됐습니다. 다만 법정 구속은 면한 이런 상황이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그래서 법원의 판단이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은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조국 전 장관은 거기에 본인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고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요.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했으니까 그 판단을 존중합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은 그걸 도저히 본인이 수용할 수 없다고 하니까 대법원 가서 다시 다퉈봐야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를 지켜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보고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이상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국 전 장관은 대법원 판결까지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은 개인적으로 있고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선고, 조국 전 장관이 최근 총선 앞두고 정책 싱크탱크를 꾸린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 관심이 갔는데요.
오늘 취재진의 총선 출마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얘기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저는 많이 부족하고 여러 흠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총선에는 나갈 생각인가) 지금 제가 말씀드릴 순 없는데, 조만간 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대법원 판결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법원 판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 지금 얘기를 듣고 오셨는데 바로 입장문을 또 내서요.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 이런 입장문을 냈거든요.
[이종근]
입장문이라기보다는 출사표였습니다. 안에 길이라는 표현이 4번이나 나와요.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 그다음에 국민이 선택하는 길을 그대로 따라갈 것이다. 또 여러분들에게 내가 어떤 길을 가려고 하는데 내가 알려드리겠다. 길이라는 표현만 4번 나왔는데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우리는 다 알고 있죠. 신당을 만들려고 했으니까요, 지금까지. 저는 이것이 그야말로 조국 전 장관이 공직자 마인드가 없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3심 중 2심이 실형이 나왔어요. 자신은 사실 법정 구속을 당해야 할 상황인데 법정 구속만 면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대부분 법리만 다퉈요. 그러니까 이것의 유무죄와 관련한 새로운 증거 이런 것들을 다투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거의 빨리 나오면 5월에서 6월달에 대법원 선고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신당을 창당해서 준연동형으로 갔을 때 3%를 받아서 자신이 입성을 한다. 3% 이상 나와야 하죠. 왜냐하면 자기는 2번이 되어야 하니까요. 비례로만 한다면. 그러면 만약에 금배지를 단다고 쳐봅시다. 그런데 금배지를 달아서 진짜 선서를 하려면 6월달이 되어야 해요. 당선은 4월달에 되더라도. 그러면 아직은 21대 총선이 문을 안 닫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선서도 하기 전에 선고로서 확정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죠? 선서도 하기 전에 헌정 사상 초유의 구속을 당해야 하고 그러면 보궐을 해야 해요. 보궐 한 번 하는데 얼마나 드는지 아십니까, 국민 세금이. 그러면 최소한 자기가 대법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한다는 건 아니, 그 돈 세금 나는 상관없어. 그냥 명예한 회복하면 돼, 이런 생각을 가지는 거예요.
[앵커]
만약에 비례로 나가면 승계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이종근]
비례로 나가면 승계가 되겠죠. 제가 그건 잘못 말씀을 드린 거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표를 던진 사람은 그러면 어떻게 되죠? 그 표심은? 그 당의 아무에게나 표를 던진다고 하더라도 조국 전 장관이 만든 신당에 어쨌든 투표를 한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공직의 마인드, 그러니까 하나의 선출직을 하려면 그만큼의 엄정함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에 대해서는 엄정함이 없더라, 또 가족들에 대해서도 엄정함이 없더라. 이미 이 혐의에 대해서는 같은 공범과 관련돼서 부인은 4년형을 확정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지금 아직도 죄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상 법을 공부한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사실상 출사표다, 오늘 이렇게 읽으셨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비례통합정당 만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국 전 장관도 신당을 만들 것 같고요.그러면 함께할지 이 부분이 고민이 될 텐데 속내가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지역구로 민주당에 나가고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공천도 이미 작업이 다 끝났기 때문에 여기서 무슨 조국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지역구에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인이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모를까요. 그리고 비례 같은 경우도 논의가 되겠죠. 저는 그게 민주당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거기에 함께 참여하는 분들이 함께 논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여러 소수 정당도 들어오고 시민단체도 들어오니까 그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조국 전 장관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자유가 있는 거니까. 그리고 앞으로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 것을 상정하고 너는 안 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그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이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요.
[최진봉]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게 양면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런 거죠. 그러니까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고 하면 또 반윤 전선이라고 하는 전선을 통해서 비례로 통합해서 만드는 정당이 그 일을 하기를 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이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 봐야 하고요. 또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재판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점이 있는 점, 이런 점들이 사실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해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서 아마 민주당이 다른 함께하는 정당들과 함께 또는 소수 정당들과 함께 논의를 통해서 이 부분을 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100% 수용한다, 이것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지금은 이분이 어떤 행동을 할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하셨을 때 민주당이 그다음에 다른 함께하는 정당들과 논의를 통해서 이 부분을 아마 결정하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지금 친문 책임론 두고도 여진이 계속되는 이런 모습인데요. 오늘 동아일보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지금 민주당 대선 패배 책임론 한가운데 서 있는 분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인데 당 지도부가 비공개 총선 전략회의를 열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있지 않겠냔 전망도 있었는데, 서울 중성동갑 출마가 안 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10여 차례 이어진 임 전 실장 통화 시도에 응하지도 않고 만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게 동아일보 보도 내용인데요. 임종석 전 실장 측은 이런 사실이 없었다, 이렇게 선을 그은 이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종근]
이 기사가 만약에 사실이라면 이제 민주당은 공천 시스템이 없다라고 비판을 받아야 해요.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와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천명을 했어요. 어떤 외압도 받지 아니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으로 공천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세요. 친명 지도부가라고 표현이 돼요.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의 공식적인 활동도 아니고 아마도 친명 지도부라는 건 최고위원들 중에 친명이라고 하는 의원들끼리만 또 의원회관에서, 그것도 본회의장도 아니고 의원회관에서 모여서 특정 정치인들, 특정 정파의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나오잖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종근]
물론 당에서 부정을 해서 저도 전제를 이게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를 합니다. 그렇다면 공관위가 왜 필요 있습니까? 특정 정파의 몇몇 사람들이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계속하고 예를 들어서 친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장관들 중에서도 누구누구는 친명이기 때문에 친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공천을 하고 이런 식의 논의를 했다고 저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만약 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공천 시스템은 없는 것이고 아마 공천 시스템에 의해서 컷오프 되거나 혹은 나중에 경선에서 낙천한 분들은 불복을 할 거예요. 왜, 공관위가 하지 않지 않았느냐. 특정 몇몇 정파에서 모여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파장이 큰 보도였다. 그러니까 아마 당에서도 즉시 부인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친명 대 친문 갈등 좀처럼 수습이 잘 안 되는 이런 모습입니다. 오늘도 지금의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논리를 두고 양측이 설전을 주고받았는데요. 안민석 그리고 고민정 두 분의 이야기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왜 정권을 뺏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까? 공통 책임은 무책임이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비서실장 그런 분들은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하죠. 그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이라고 저는 봅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건 결국 우리 민주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민주당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겠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모두를 끌어안아야 하는 이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져가면서 뺄셈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본인들께서 '명문정당'과 '용광로 정치'를 말씀하신 만큼 지금의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건 (이재명) 대표님밖에 안 계시지 않나….]
[앵커]
오늘 임종석 전 실장은 여기서 더 가면 친명이든 친문이든 국민이나 당원들한테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거의 최후통첩을 보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당내에서 책임론을 둘러싸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대두가 되는 걸까요?
[최진봉]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저는 일단 동아일보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이 실장님은 그렇게 전제를 하시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셨는데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본인도 부인하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그렇게 주장은 해요. 특히 두 분을 찍죠, 사실은. 임종석 실장뿐만 아니라 노영민 비서실장을 찍어요. 두 분에 대해서 부정적, 이런 분들은 공천 주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그게 저는 지도부가 결정을 했거나 아니면 공관위가 그걸 결정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어떤 근거도 없고요,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거기에 대해서 무슨 자료가 나오거나 아니면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근거가 있다면 제가 인정을 하겠는데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친문, 친명 간에 갈등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저는 과장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선거 패배에 대한 분노 이런 부분들이 이 두 분한테 화살이 간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이 두 분 자체를 아예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부분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누구든 출마 가능한 거고요. 누구든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런 생각을 안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고민정 의원이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게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 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무슨 말이냐면 고민정 최고위원은 본인도 지도부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이 얘기를 이재명 대표가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어떤 말을 하든 그것이 선거에 개입하는 게 될 수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럽기는 해요. 다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정인을 찍어는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이렇게 마라 이렇게 할 수는 없고 예를 들면 친문이나 친문에게 책임이 있다 이런 얘기하는 건 하지 말아 달라, 저는 이 정도는 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죠. 고민정 최고도 고민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일부 지지층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이게 마치 의원들까지 거기에 같이 합세해서 얘기하시는 부분이 점점점 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저는 봐요.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봐요. 다만 누구누구를 공천에 배제하라 마라 이런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필요하다면 하실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도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어요. 이게 공정하게 경쟁을 해서 경쟁한 걸 받아들이면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출마하겠다는 사람을 왜 공천해서 경쟁을 못하게 합니까? 하면 되잖아요. 하고 나서 정말 당원들이 이분을 선택 안 해서 탈락하면 그건 수용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신청하는 것 자체도, 이것마저도 못하게 하는 건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고민정 의원이 뺄셈의 정치 이런 얘기했는데 총선 앞두고 양당 모두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다들 하실 텐데 지금 이렇게 친명 대 친문 간의 갈등이 부각이 되고 특히 책임론,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에 대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 특히 거친 직접적인 공격이 들어오는 게 총선 뒤에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이종근]
그런 해석에 상당히 지금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 저도 일단은 그렇게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8월달이 바로잖아요. 4월달에 총선 결과 이후에 4개월입니다. 전당대회는 한 2개월 정도 치른다고 한다면 4개월 동안 완전히 전당대회 국면으로 갈 거고요. 지금 친문이 사실상 구심점이 없었어요, 원내에. 구심점이 있다면 상당히 많은 저항도 하고 하면서 논쟁이 벌어졌을 텐데 지금 사분오열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원외에 누가 있느냐 임종석 전 실장은 두 가지와 관련된 상징이에요.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중심이 된 인물이고 두 번째는 86그룹의 중심, 그러니까 86그룹과 친문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전당대회를 했을 때 상당히 결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원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겠다 하는 일단의 강성 지지층의 그런 움직임이 많은 의원들에게 지금 현재 전파되고 있다. 그러니까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 회의를 박차고 일어난 행동도 그런 일단의 표현이 아니었느냐라고 해석할 수가 있죠.
[앵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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