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창옥쇼2’ 김창옥, 힐링 상담... 더 유쾌해진 토크로 컴백
8일 첫 방송된 tvN 시사·예능프로그램 ‘김창옥쇼2’에서는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합니다’를 주제로 브레이크 없는 매운맛 사연들과 김창옥 특유의 입담이 더해진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패널로 등장한 이지혜는 “저는 기다리는 동안 무엇보다도 근황이 너무 궁금했다”고 물었다. 이에 김창옥은 “저는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다더라. 그게 발견이 돼서 증상도 잊어버리고 기억을 못 하는 거다. ‘유튜브’도 15년 해왔는데 ‘더 이상 못 하겠다’ 강연보다 질문만 받겠다고 했는데 어떤 기자분이 ‘강연 못 하겠다’고 기사를 내버렸다. 그 다음날 ‘은퇴’라는 기사가 나왔다. 3일 째 되는 날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나왔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병원에 계속 다녔다. 검사 받고, 치료도 받고. 그러다가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유전자는 있지만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너무 감사하게. 지금은 단기적으로 기억을 못 하는 상태고, 그 이유는 트라우마를 많이 경험했거나 스트레스가 너무 오래 지속 됐거나. 약도 처방 받고 치료도 받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김참옥은 “자기 한계를 몰라서 결국 문제가 터졌다. 아주 친한 사람들이 저한테 얘기를 했는데 또 하나 배웠다. 의도와 상관없이 전혀 도움이 안 되는구나”라며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전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희한하게 ‘난 그거만 바라’라고 하면 놀랍게도 잘 안 이루어지고, 그게 기적처럼 해결됐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은 뒤로 미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안 끝나더라. 그러니 문제를 해결할 때 삶이 올 거라 생각하지 말자. 지금 이 고통이 왔는데 이 고통과 사이 좋게, 때로는 귀한 손님 대접하듯 (내 인생에) 찾아온 이유가 있을 거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명절마다 외박하는 남편’ 사연에 “아내분들이 성모마리아 같다”며 “이건 어떻게 하자를 떠나서 이 주를 던지고 싶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이름 앞 뒤에 붙는다. 또 상처가 붙는다. 이것들을 버리고 자기 이름으로만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건 정신적으로 어마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이 50·60·70·80 먹고 건강하게 살려면 소년성이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내 옷이 있다”며 “저는 그게 무슨 마음인지 조금 알겠다”고 전했다.
또 “(명절날에 계속하면) 아내가 바뀐다(?). 이틀 다 ‘부르마블’ 하는 건”이라며 “하루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고, 어른들도 걱정하니까 남은 시간은 가족들과 보냈으면 좋겠다. 이게 타협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옥 찐팬 아내와 김창옥 1호 안티팬 남편이 등장했다. 아내는 “부부 소통으로 부재가 있으니까 강의를 듣고 풀었으면 좋겠어서 소개를 한다. 그러면 ‘저런 말도 나도 한다’ 이런 말을 많이 해서 TV에서 함께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생긴 게 재수 없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김창옥은 “저도 그런 말 많이 들었다. 기생오라비 같다는 얘기”라고 너스레 떨기도.
김창옥은 “아내들이 남편이 들어야 할 말이 있을 때 추천을 하는데 그때 ‘강사님 알아? 교수님 알아?’라고 한다. 남편들은 ‘님’이란 단어를 다른 남자에게 붙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창옥은 “첫 번째는 ‘님’이라는 단어를 빼고 소개를 하라.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하면 거의 다 듣는다. ‘근데 자기가 다 아는 내용이야’”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김창옥을 싫어하는 이유로 “우리 아내가 어디 사연 보내는 걸 좋아한다. 이런 강연 가는 걸 좋아한다. 오는 길이 힘들다. 열차 타고 KTX 타고 다시 지하철 타고, 도보로 11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발이 아파서 좀 늦게 걷는데 못 들어갈까 봐 앞에서 혼자 걸어간다”고 전했다.
아내는 “사랑이 고픈 사람이다 보니까 아이들한테도 질투를 한다. 또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최수종 씨를 좋아했다. 최수종 씨 나오는 건 못 본다”고 웃었다.
남편은 “제 직장 선배인데 별명이 기생오라비였다. 20년을 안 봤는데 생긴 게 눈 부리부리하고, 쌍커풀 진하고 항상 2대 8 가르마를 했다. 자꾸 얼굴이 생각나니까”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김창옥은 “자기가 어렸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으면 결혼해서 얼른 아이를 낳고 싶지 않겠냐. 근데 안 좋은 기억이 많으면 ‘결혼 안 할 거야, 좋은 부모될 자신이 없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한테 상처가 많아. 그럼 아버지처럼 생긴 사람이 싫다. 이유도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볼 때 그게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며 “정말 오시기 어려운 자리 온 거다. 그건 아내에 대한 배려. 이건 비싼 핸드백 사주는 것보다 어려운 거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은 “다 없앴따. 선입견 다 없앴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결혼했어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할머니께서 ‘아들을 잡아먹을 팔자다’고 해서 입양됐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가 개명까지 해버려 친부모를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사연자는 친부모를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저랑 닮은 형제자매가 없고, 외로움이 커져서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두려움”이라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관중들에 이상적인 형제자매가 있는지 물었고 관객석은 잠잠했다. 김창옥은 “거의 7:3 정도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결핍된 것에 대한 강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사연자분은) 옆에 있는 좋은 거(남편)를 못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제가 너무 많이 외로워했던 거 같다. 저랑 닮은 형제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제가 안 외롭고 그러진 않았다. 오히려 가족이 있어도 관계가 좋지 못하니까 바닥까지 내려가더라”며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전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아내는 과거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새엄마에 학대 당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유일한 증인이 아빠였는데 ‘아빠가 그런 적 없다. 새엄마 편을 들어서 벌을 안 받고 끝났고”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식을 할 때도 엄마쪽 가족도 올 사람이 많이 없고 아빠쪽도 아예 못 오니까. 솔직히 창피한 게 컸다. ’쟤 부모가 저러니까 째도 이상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까 봐”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들은 김창옥은 “내 상처가 전부일 것 같은 게 있다. 사람들도 다르게 볼 거 같고 남자친구도 나를 다르게 볼 것 같고 내 결혼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라며 “그러면 우릴 지키고 싶어하는 방어기제가 생긴다. 그걸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설명했다.
김창옥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 아름다움이 보일 거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내 인생에 찾아온 선물 아니냐. 남편분 표정에서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tvN 시사·예능프로그램 ’김창옥쇼2‘는 김창옥과 관객이 만나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갈 갈등 종결 강연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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