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병원으로 다시 놀이터로…“명절에도 못 만나는 가족 떠올라” [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변양자 할머니(80)는 남편과 사별하고 큰아들을 사고로 잃고 혼자 산지 올해로 13년째다.
8일 기자가 찾은 마포구 성산1동 소재 식당 아빠밥상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돈가스, 떡볶이, 깻잎무침, 잡채, 미역국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이곳은 마포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효도밥상의 지정 식당이다.
식당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병원이자 소통 창구가 되기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로·마포 300명이상 긴 줄
“일주일에 2~3번씩 꼭 찾아”
방문간호사 건강체크는 ‘덤’
최근 물가 뛰는데 지원 줄어
정치권은 선심성공약 남발만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든든한 한끼를 책임지는 곳들이 있다. 민족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매일경제가 찾은 이곳은 평소보다 더 활기차고 분주해보였다.
식당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병원이자 소통 창구가 되기도 한다. 마포구 소속 간호사가 식당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혈당, 혈압을 체크하고 건강 상담을 해준다. 또 구청과 주민센터 관계자가 식당에 모인 어르신들의 민원 사항을 듣고 현업 부서에 전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배식시간인 오전 11시 30분이 되자 노인들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메뉴는 쌀밥, 미역국, 어묵볶음, 유채나물, 김치. 명절에도 쉬지 않고 운영된다. 답십리에서 왔다는 이용우 씨(78)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온다”며 “음식 맛이 좋아 앞으로는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무섭게 치솟는 식재료비는 이들 급식소에 부담 요인이다. 체감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체적인 후원금마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편 노인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정치권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판박이처럼 쏟아지는 노인 정책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앞서 국민의힘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의 점심 제공을 주 7일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당 수를 확대하는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소 주 5일 경로당에 점심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月100만원 평생 받을 수 있었네”…국민연금 분할수급자 7만명 돌파[언제까지 직장인] -
- “3년 백수를, 한국이 자폭”…1년전 ‘클린스만 발탁’ 전한 獨매체, 눈길 - 매일경제
- “이게 성과급? 장난하나”…‘더 올려달라’ 인상 요구에 대기업 ‘난감’ - 매일경제
- 이부진의 10년 진심 통했다…폐업위기 식당, 유명 맛집으로 살려낸 ‘맛제주’ 프로젝트 - 매일
- 제니도 신은 ‘빨간 스타킹’…팬츠리스 유행하자 덩달아 뜬다는데 - 매일경제
- 김정은 벌벌 떨겠네…한반도 인근 美항공모함 5대 집결,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단독] “삼성 힘 한번 강력하네”...잘팔리는 갤S24 덕에 GDP 1.5조 오를거라는데 - 매일경제
- “믿기지 않아 뺨 때렸다”…졸다가 내린 곳에서 산 복권 5억짜리였다 - 매일경제
- 한국서 만드니 역시 ‘힙’하네…일본도 반한 車 아이돌 ‘폭진스’ 정체는 [왜몰랐을카] - 매일
- 무사히 런던 도착한 ‘쏘니’ 그는 ‘붉은악마’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감사하고 죄송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