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클린스만 “4강 실패는 아냐..손흥민 계속 주장일 것”(일문일답)

김재민 2024. 2. 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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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4강 진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완패로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임 첫 인터뷰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중대 목표로 제시하며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클린스만 감독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귀국장에 나타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자진 사퇴 의사,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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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지수진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4강 진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진 사임 의사는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월 8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완패로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임 첫 인터뷰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중대 목표로 제시하며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클린스만 감독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아시안컵 내내 경기 내용은 형편 없었고 개인 기량에 의존해서 탈락 직전 기사회생하는 '좀비 축구'를 반복하다 4강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은 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슈팅 7대17로 밀리고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요르단전 2-2,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를 비롯해 이번 경기에서 속시원한 승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방법론과 전술 역량에 의문 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귀국장에 나타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자진 사퇴 의사,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사퇴 요구가 빗발친다

▲ 이 팀을 이끌어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우승하고 싶었다. 요르단전 패배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보답을 드렸는데 준결승에서는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지난 13경기 무패를 했고 좋은 점도 있었다. 감독으로서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시안컵 10실점은 전례 없는 상황

▲ 그래도 4강에 올랐으니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인지 몸소 느끼고 왔다. 중동 개최라 우리는 물론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고전했고 중동 팀들이 현지에서 홈 경기 같은 분위기에서 감정적으로 힘을 얼마나 받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4강 진출은 긍정적이고 칭찬하고 싶다. 대회를 치르면서 팬들, 언론이 많이 응원해줬다.

- 벤투 8강 때와 달리 4강 오르고도 사퇴 여론이 거세다

▲ 우리도 우승하고 싶었지만 어쨌든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지난 1년간의 과정을 돌아보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가 성장하고 새롭게 발견한 부분도 많고 어린 선수들을 합류시키면서 출전 시간을 주면서 다가올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러한 감정적인 반응,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희로애락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8강까지는 극적인 승부로 행복하신 분들도 많았을 것인데 이렇게 패배해 돌아오면 여론이 당연히 뒤집힌다. 극단적인 얘기도 나올 수 있는데 축구를 40년 하면서 이런 감정적인 상황을 잘 알고, 결과를 못 냈을 때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안다.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받아들이는 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이고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손흥민에 대해

▲ 지속적으로 연락한다. 손흥민은 우리 주장이고 리더다. 그 전에 세계적인 선수다. 많은 것을 갖춘 좋은 선수다. 이런 리더가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손흥민도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들고 들어오는 꿈을 꿨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더 힘든 상황일 것이다. 3월에도 당연히 주장으로서 우리 팀에 합류할 것이다. 다가올 월드컵도 중요하고 그 기간 동안 우리가 잘 준비해서 새로ㅇㄴ 목표를 세워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트로피는 놓쳤지만 소속팀에서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우승하길 바란다.

- 정몽규 회장과 대화

▲ 현지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끼를 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봤던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얘기했다. 우리가 경기 분석을 시작했기에 그것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또 안 좋았던 부분, 실점 같은 부분도 얘기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지, 앞으로 다가올 태국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얘기하면서 월드컵 예썬에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 원격 근무에 대해, 또 출국하나

▲ 다음주쯤 출국할 예정이다. 휴식을 짧게 갖고 유럽으로 가서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와 우리가 지켜볼 선수들의 일정을 보고 경기를 볼 예정이다. 월드컵 예선 태국전이 다가와서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얘끼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이런 출장을 가져가며 프로팀 감독과는 다르게 일해야 한다. 여러분이 다르게 생각하고 반대하는 것은 알지만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 감독하면서 유효 슈팅 0개 경기 해봤나

▲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상대 밀집 수비, 거친 수비에 고전했다. 이런 수비에 고전하는 경기를 처음 해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상대를 만나 풀어갈지 고민을 분명히 해봐야 할 것이다. 다시 봐도 화나는 부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고 준결승에서는 우리가 찬스를 못 만든 것을 인지하고 있다.

뉴스엔 김재민 jm@ / 지수진 sszz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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