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클린스만 귀국길, “꺼져” “Go Home” 엿 투척에 욕설까지

김재민 2024. 2. 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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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일부 축구팬의 욕설을 들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월 8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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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지수진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일부 축구팬의 욕설을 들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월 8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주전 선수를 총동원하고도 3-3 무승부를 거두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를 이어간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한 16강,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기사회생했지만 수준 낮은 경기력을 반복한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다. 부임 초기부터 '원격 근무'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 못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 레벨에서도 통하지 않는 '무전술' 지도력까지 노출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입국장에는 약 300여명의 팬이 모였다. 일부 팬의 돌발 행동을 우려해 경비 인력도 다수 배치됐다. 달걀 투척을 의식한 듯 우산을 들고 대기하는 경호원도 있었다.

우려했던 일은 벌어졌다.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엿이 날아왔다. "이게 축구냐"는 비난이 동시에 들렸다.

또 인터뷰가 끝나고 출구로 향하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일부 팬들이 "Go Home(집에 가라)"는 표현에 이어 영어 욕설이 섞인 맹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 사임 의사에 대해 "이 팀을 이끌고 있어서 행복하다. 여려분들만큼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요르단전 이전까지 13경기 무패였고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었기에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 지수진 sszz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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