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휴전 대화' 대표단, 카이로 도착…네타냐후 일축 후

김재영 기자 2024. 2. 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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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차석 지도자가 이끄는 대표단이 8일 가자 관련 대화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CNN이 하마스 발표문을 인용해 전했다.

'가자 운동의 부 대표인 할릴 알하야 박사가 휴전과 관련한 대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날 아침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3단계, 135일 간 휴전을 통해 이스라엘 군의 가자 완전 철수와 이스라엘 인질 완전 석방을 이루자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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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하마스 역제안에 '망상적 요구'라며 전쟁 계속 천명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중동 순방을 끝내고 귀국하기 직전 8일 이스라엘 야당 정치인으로 네타냐후 전쟁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가디 아아젠코트 전 총참모장(오른쪽)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하마스의 차석 지도자가 이끄는 대표단이 8일 가자 관련 대화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CNN이 하마스 발표문을 인용해 전했다.

'가자 운동의 부 대표인 할릴 알하야 박사가 휴전과 관련한 대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날 아침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수감자 교환석방 및 구호확대를 위한 일시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휴전과 관련한 대화'는 인질 석방 협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인질 석방을 위한 6주간 일시중지의 이스라엘 안에 대한 하마스의 응답이 6일 이집트 및 카타르에 전달된 뒤 7일 역제안 형식의 응답 내용이 레바논 매체 및 서방 통신에 보도되었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3단계, 135일 간 휴전을 통해 이스라엘 군의 가자 완전 철수와 이스라엘 인질 완전 석방을 이루자는 것이 골자다.

처음부터 영구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가자 밖으로 나가고 영구 정전, 전쟁 종언에 관한 대화의 완료를 인질 완전 석방의 조건으로 하고 있다.

하마스의 가자 내 세력 온존은 물론 통치 지속까지 시사하고 있는 이 역제안을 보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망상적 요구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대신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AP/뉴시스] 블링컨 국무장관이 8일 귀국하기 전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라피드 전 총리는 온건 성향으로 네타냐후 총리가가 2022년 말 복귀하기 직전 재직했다.

여기서 완전한 승리는 하마스 세력의 완전 분쇄와 인질의 완전 석방을 뜻한다.

하마스의 오사마 함단 대변인은 이런 네타냐후의 반응을 비난하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지를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망상' 퇴짜 발언을 했지만 역제안 전체를 타기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분명한 언급이 없어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도 있다.

또 미국의 토니 블링턴 국무장관은 역제안에는 "활용한 만한 것들이 없지 않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차 휴전 및 교환석방에 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한 것이다.

1차 일시휴전은 11월24일부터 1주 간 이어졌으며 105명의 인질과 2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교환석방되었다. 현재 가자에는 136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억류되어 있으며 이 중 31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군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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