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밭갈이는 옛말”…농촌 신산업 도약
[KBS 춘천] [앵커]
귀농귀촌이라고 하면 흔히 땅 파고, 밭 가는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제는 체험에 관광까지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농촌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습의 귀농·귀촌 현장을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호를 내려다보는 드넓은 초원.
당나귀와 말이 한가롭게 거닐며 풀을 뜯습니다.
양이랑 토끼도 뛰어놉니다.
이 목장의 식구들, 모두 100마리가 넘습니다.
[김 진/서울시 양천구 : "서울에 있다가 오니까 공기도 되게 맑은 것 같고 오늘 날씨도 되게 따뜻해가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이 목장이 문을 연 건 1993년.
한 때 가축 질병에 사룟값 폭등으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제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가 됐습니다.
체험행사 도입이 돌파구였습니다.
[최영철/목장 대표/귀촌인 : "재미와 더불어서 의미도 좀 전달하고자 그런 생각에서 농촌교육농장이라든가 아니면 뭐 자유학기제 진로탐구 체험학습 그런데 좀 관심을 갖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귀촌인이 만든 농업회삽니다.
제빵사의 손길을 거치자, 밀가루 반죽이 옥수수도 되고, 토마토도 됩니다.
직접 가꾼 꽃은 향긋한 차로 재탄생해 장터에서 팔립니다.
사업 시작 7년 만에 연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민병현/농업법인 대표/귀촌인 : "젊은 사람들이 와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고, 장소를 내드림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지방자치단체의 귀촌 교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유범선/강원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 "가공이나 창업 등을 지원해 가지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저희가 재배 기술과 더불어서 경영 유통 마케팅 홍보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서."]
귀농·귀촌 성공 사례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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