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주민들은 ‘반대’…곳곳 ‘마찰’

윤나경 2024. 2.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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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주택가 인근 지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로 인한 주민 갈등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식산업센터 인근 부지에서 데이터센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연면적 7만 8천여 제곱미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고양시에만 이곳을 포함해 모두 4곳이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입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고양시에만 7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는 셈입니다.

데이터센터 설립 의사를 밝힌 곳도 2곳 정도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정지 중 한 곳은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주민 갈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반대 항의하러 왔죠. 이분들이 하는 얘기 우리가 들어야 되겠습니까?"]

인근 김포시 역시 주택가 인근에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고, 지난해 3월부터 착공이 연기됐습니다.

[이순희/김포시 구래동 :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보장할 수가 없는 거예요. 주민들이 하다못해 저 옆에만 있어도 이렇게 분통 터지지는 않아요."]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2029년에는 730여 개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기 지역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자체에선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고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 어느 부서에서 어느 법으로 제한해야 하는지도 사실 판단이 안 돼요. (데이터센터를) 몇 개소까진 제한한다는 이런 것을 어느 근거에 따라 해야 할지조차도 전혀 없는 상태거든요."]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21대 국회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법률이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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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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