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 vs "뻔뻔"...尹 신년 대담 평가 '극과 극'
[앵커]
'매정하게 끊지 못해 아쉽다'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발언을 놓고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진솔한 생각이라고 엄호했지만, 민주당은 사과 없는 뻔뻔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났다고 혹평했습니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단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파우치라고 우기면 김건희 여사가 받은 것이 뇌물이 아니게 됩니까? '몰카' 공작 운운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건 명백한 사실인데, 정치 공작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와 단독 대담을 녹화 뒤 편집해 공개한 걸 두고도 국민과 괴리된 '불통'의 면모를 보여준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잘 짜인 각본에 따른 신년 대담으로 지금의 궁색한 처지를 모면하려 했으나 아쉬움과 함께 국민적 공분만 더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거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진솔한 생각을 말한 거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국민적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데 대해, 대통령이 공감했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안에 대해서 재발 방지 등을 비롯해서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것이고….]
물론, 당 일각에선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론 '정치 공작의 피해자'란 대통령실 기조와 발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언급하며 역공을 펼치기까지 했습니다.
[박은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민주당은 타지마할 여행 및 의상 논란 그리고 이 책에도 나온 '법카' 사용 사건을 두고도 반성의 목소리를 내셨나요?]
여당 내에선 윤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을 계기로 '김건희 여사 이슈'가 일단락되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총선 때까지 파상 공세를 펼칠 기세라, 논란이 쉽게 잦아들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홍명화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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