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산사태 ‘우르르’ 버스까지 매몰…10명 사망·40여 명 실종
[앵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토사가 쏟아지며 마을과 차량들이 매몰됐는데, 구조작업이 쉽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산간 마을 대부분이 엄청난 양의 토사에 묻혔습니다.
마을 뒷산 토사에 쓸려나간 자리에 깊은 계곡이 생겨났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광산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미란테스/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 : "산사태가 난 곳은 위험한 상황입니다. 집 몇 채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진 토사는 마을은 물론, 광부들을 태운 버스 2대 등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졌고, 40여 명이 실종된 상탭니다.
이 가운데 20여 명이 차량에 갇힌 거로 추정됩니다.
[티타낙/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 :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매몰돼 있습니다. 위쪽을 보면, 마을 회관은 뒤집혀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 현장은 전문적인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일일이 토사를 파낼 정도로 열악합니다.
구조 작업이 더뎌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헬기로 현장을 둘러보고,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필리핀은 산간지역 곳곳에서 광산 개발과 함께 대규모 벌목이 이어지고 있어서, 큰비가 내릴 경우 이 같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민다나오 섬에선 몇 주 동안 폭우가 이어졌고, 이로 인한 산사태로 10여 명이 숨진 거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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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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