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 대통령, 공영방송 이용 홍보다큐 찍은 것에 불과"

"한동훈 위원장, 경기분도·서울편입 동시 추진 말도 안돼"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KBS와 갖은 '특별대담'과 관련해 "공영방송을 통해 홍보다큐를 찍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날 윤 대통령의 KBS 특별대담에 대해 "국민들은 격의 없는 대담이나 궁금증 해소를 기대했지만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다큐를 찍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명절 연휴 때 꽉 막힌 교통체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제는 다양했지만 제대로 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최근 한 위원장이 발언한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해 "분도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분명히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정의, 북부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그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 지난 2년간 정책과 토론회 등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한 위원장은) 불과 며칠 만에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며 " 정치판을 흙탕물로 적시는 정치쇼는 그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이 김포·하남·구리의 서울편입과 경기분도를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