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vs이란 비하인드 공개! 쿠보 직접 전술 지시→“무서운데?” 日 팬들 반응

[포포투=가동민]

쿠보 다케후사가 하프타임 때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배했다.

일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7분 모리타가 좌측면에서 우에다에게 패스했다. 우에다가 수비와 경합에서 버텨줬고 다시 모리타에게 내줬다. 모리타는 볼 터치가 부정확했지만 끝까지 공을 잃지 않았고 수비를 따돌리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모리타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골키퍼의 발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이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이란의 압박에 스즈키가 롱킥으로 공을 처리했지만 공은 이란이 따냈다. 이후 아즈문이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모헤비가 수비 뒷공간을 움직였다. 모헤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토미야스와 이타쿠라가 겹쳤고 카나니가 공을 따냈지만 이타쿠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자한바크시가 키커로 나섰다. 자한바크시는 강력한 슈팅으로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쿠보가 하프 타임 때 직전 전술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쿠보는 “내가 중앙을 보고 우에다 아야세가 왼쪽을 맡아”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너무 돌직구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해외 선수의 마인드가 느껴진다”, “쿠보가 하프타임에 직접 지시하는 건 처음 봤다”, “쿠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쿠보는 67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48회, 패스 성공률 69%(26회 중 18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6회 시도), 기회 창출 1회, 벗어난 슈팅 1회, 드리블 2회(2회 시도), 지상 경합 7회(9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이었다.

쿠보는 일본의 촉망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쿠보는 2001년생으로 어린 자원이지만 일찍이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등을 경험했다. 레알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며 임대를 전전했고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쿠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쿠보는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하며 26경기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쿠보는 2023년 9월 라리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쿠보의 활약 속에 레알 소시에다드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승점 37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3승 3무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만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