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시작” 귀성객도, 관광객도 ‘함박 웃음’.. “얼마만이야”
中 춘절 겹쳐 외국인 발길도
1만 5,800명.. 전년비 7배↑
짧지만 모처럼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제주국제공항은 귀성객과 여행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전국 각지, 제주기점 해외노선 곳곳에서 한아름 선물꾸러미 등을 안은 귀성객 등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면서 명절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었습니다.
이날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선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간식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명절 분위기에 흥을 더했습니다.
귀성객 뿐만 아니라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을 계획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도 계속됐습니다.
설 연휴 친구 여럿과 함께 관광차 제주를 찾았다는 이○○(30)씨는 “대체휴일까지 포함하면 연휴가 제법 될 듯해 친구들과 일정을 미리 조율했다“면서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코스를 잡았다. 많이 둘러보고 잘 쉬다 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할아버지 등 가족들을 만나러 온 김승우(42.가명) 씨는 “추석 연휴 이후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게 돼 좋다”면서 “짧지만 차례 등을 지내며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가서 일정을 보내면서 알차게 연휴를 챙기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지난해부터 국제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중국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푸동), 난징 그리고 홍콩과 대만, 일본 간사이발 항공편이 운항하면서 개별 그리고 단체 관광객 발길이 몰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설 연휴가 맞물리며 이 기간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1만 5,800명으로 지난해(2,035명)보다 7배 상당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운항하는 국제선은 102편(1만 8,922석)으로 지난해 설 연휴(17편) 대비 6배 정도 늘었습니다. 78편이 중국 노선입니다.
지난해 운항실적이 없던 크루즈도 10일 중국발 1척(메디테라니아·8만 5,000톤급)이 제주항에 입항하면서 외국인 1,610명이 찾을 예정입니다.
설 연휴, 하루 4만 명에 육박하는 발길이 몰리면서 20만 명 가까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항공과 선박을 통한 제주 입도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19만 5,000명으로 지난해(15만 8,658명)보다 22.9%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8일 3만 9,000명을 시작으로 9일 4만 3,000명으로 가장 입도객이 많고 10일 3만 9,000명, 11일과 12일 각각 3만 7,000명 등 하루 평균 3만 9,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도착 기준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921편)보다 18.5% 늘어난 1,091편, 공급 좌석은 지난해(17만 2,384석)보다 18.2% 증가한 20만 3,752석으로 평균 예상 탑승률은 93.2%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 탑승률이면 사실상 만석으로, 공급 좌석 상황으로는 이미 2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 47편(4만 322석)도 운항합니다.
날씨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련해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연휴 기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늘었다”면서 “날씨 여건도 뒷받침되면서 방문객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4일의 경우 제주국제공항 기상악화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한파나 눈비 등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연휴 기간(9~12일) 제주도는 귀성·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합니다.
도 관광정책과가 주관하는 종합상황반이 내ㆍ외국인 관광객 내도 현황 파악, 기상 이변 때 공항 체류객 불편 해소 대책 등을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실무부서에서 카지노반, 관광정보센터(제주관광공사), 공항·만 환대반(도관광협회) 그리고 행정시 관광상황반 등 5개 분야 173명을 편성·운영하고,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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