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랜트 다시 이는 ‘중동붐’…오만 최대 정유공장 문 열어
[앵커]
197,80년대 한국 기업들이 중동으로 진출해 사막 한 가운데 도로와 수로를 건설했죠.
50여년이 지난 요즘엔 정유나 석유화학 등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는 플랜트 산업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주액 가운데, 40% 가까이가 중동 지역에서 따낸 거였는데요.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다시 중동 열풍'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어제 오만에서는 국내 기업이 건설한 정유 생산 시설이 문을 열어 큰 주목을 끌었는데요.
그 현장을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라비아반도 남동쪽 끝 오만의 두쿰경제특구.
황무지 한 가운데 대규모 정유 플랜트가 들어섰습니다.
오만 최대 규모인 이 정유공장은 우리 기업이 직접 지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해 지금은 하루 23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박재영/대우건설 두쿰 정유시설 현장부장 : "프로세싱(공정)을 다 거쳐야지만 원유가 정제돼서 고부가 가치 기름으로 다시 탄생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제때 마무리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오만에서 진행될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창민/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 "(덕분에) 이제 나오는 안건들, 프로젝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중동 지역에서 우리 플랜트 업계는 '다시 중동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플랜트 수주액은 302억 달러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가 전년보다 3배 넘게 늘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높은 효율성과 기술력이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압둘라 알 아즈미/오만 정유사 최고운영책임자 :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 기업과 다른 국가의 기업들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한국 기업을 고를 겁니다. 결과물의 품질을 알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걸프협력이사회와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등 외교적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오만 두쿰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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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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