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기소 가능성…“새로운 길 가겠다”
[앵커]
2심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적시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경우 다음달 22일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지난해 7월 : "여러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항소심 첫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이 없는 점을 들었습니다.
"범죄 사실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는 진지한 반성이라 평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2심 선고가 끝난 뒤에도 조 전 장관은 정치 행보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온가족이 피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인 조 전 장관 일가의 법적 다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와 연세대 대학원 부정지원 혐의가 대체로 인정된 아들 조원 씨는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입시비리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딸 조민 씨는 다음달 22일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검찰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관련 학위를 반납했고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가 이미 처벌받은 만큼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022년 징역 4년이 확정된 뒤 지난해 9월 가석방 된 정 전 교수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1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조 전 장관의 동생은 웅동학원 비리 의혹으로 각각 징역 4년과 3년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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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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