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가요 손이 가~” 반백살 넘은 새우깡, 인기는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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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크게 바뀌지 않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특정 시기에 유행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히트치는 제품도 있지만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장벽에 막혀 반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식음료 매출 상위 10개 제품들을 살펴보면 X세대가 어렸을 때 접한 1970~1980년대 출시된 장수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다.
빙과류에서는 2000년대 이후 출시된 아이스크림 제품이 매출 상위권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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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후 히트상품 드물어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스낵과자류 소매점 누적 매출 1위는 농심 ‘새우깡’으로 135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오리온 포카칩(1163억원), 3위는 농심켈로그 프링글스(984억원), 4위는 롯데웰푸드 꼬깔콘(879억원), 5위는 오리온 오징어땅콩(666억원), 6위와 7위는 해태제과의 맛동산(589억원)과 허니버터칩(469억원)이었다. 매출 상위 제품 중 2000년대 이후 출시 제품은 허니버터칩(2014년) 뿐이다.
스낵과자 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새우깡은 1971년에 출시됐으며 포카칩(1988년), 꼬깔콘(1983년), 오징어땅콩(1976년), 맛동산(1975년)도 장수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은 남녀노소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차별화된 맛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한 점도 새우깡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빙과류에서는 2000년대 이후 출시된 아이스크림 제품이 매출 상위권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1986년 출시된 롯데웰푸드 월드콘은 709억원으로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46억원, 1990년), 메로나(612억원, 1992년), 투게더(528억원, 1974년) 순이었다. 이외에 해태제과 부라보(1971년), 롯데웰푸드 빵빠레(1986년), 빙그레 비비빅(1975년), 해태제과 누가바(1974년)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소비자들의 익숙해진 입맛의 과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유통점포에서 브랜드와 맛이 생소한 스낵을 집어들었다가 생소한 맛에 이질감을 느낀 소비자가 상당수에 달한 만큼 장수 과자 브랜드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입장에서는 ‘N트로’ 열풍이 반가운 상황이다. 물론 비용측면에서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에 치중하는 기업들의 전략도 스테디셀러가 계속 장수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 제품을 내놓기 보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방식이 비용과 매출 측면 모두 낫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전체적으로 혁신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우깡, 초코파이, 신라면 등이 여러 가지 버전의 맛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빈도는 전보다 확실히 줄었다”며 “업계에서도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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