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맨유vs스완지' 상대 팀에서 동료로...린가드, "기성용? 좋은 선수이자 레전드! 시너지 기대"

오종헌 기자 2024. 2.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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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상암)]


프리미어리그(PL) 출신 두 선수가 FC서울에서 함께 뛴다. 제시 린가드 역시 기성용과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었다.


서울은 8일 오전 공식 채널을 통해 "서울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린가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 소식이 나온 당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린가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흥분된다. 나에게 정말 큰 도전이다. 그 도전을 위해 이곳 한국에 왔다. 한국, 그리고 서울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프로 데뷔 초반에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맨유로 돌아온 뒤에는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었다. 그나마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경기(선발20, 교체13)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터뜨리며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상황도 쉽지 않았다.



이에 2020-21시즌 도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웨스트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맨유로 돌아온 뒤에는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결별했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노팅엄 생활은 실망스러웠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를 뛰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55분 정도에 불과했고,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로 기록하지 못했다. 노팅엄은 린가드를 데려오면서 팀 내 주급 체계를 깰 정도의 거액의 주급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지난해 여름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린가드는 이후 알 이티파크에 합류해 구단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상황에 따라 이적 가능성도 있었지만 알 이티파크가 조던 헨더슨,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무사 뎀벨레 등을 영입하면서 린가드를 등록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결국 린가드는 2023-24시즌 전반기 동안 무적 신분으로 시간을 보냈다.



1월 이적시장 개방 후 프랑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서울행이 급물살을 탔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필요한 포지션에 알찬 보강을 진행 중이다. 중원에 류재문이 합류했고 측면에는 최준을 더했다. 여기에 기성용과의 재계약도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터뜨린 나상호을 떠나 보냈다.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린가드는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린가드는 5일 한국에 입국한 뒤 서울과 입단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한 뒤 세부사항을 조율했고, 마침내 이적이 성사됐다.


이제 서울은 린가드의 합류로 2명의 PL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린가드와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된 기성용이 그 주인공이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0년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로 향했다. 그리고 2012-13시즌을 앞두고 스완지 유니폼을 입으며 PL에 입성했다.



이후 기성용은 스완지, 선덜랜드(임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PL 통산 187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생활을 청산한 기성용은 마요르카(스페인)에 잠시 몸 담은 뒤 현재는 친정팀 서울에서 뛰고 있다.


당초 기성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깊은 고심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울과 재계약을 맺었고,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첫 번째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시즌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매우 좋은 선수다. 그가 스완지에서 뛰고 있을 때 맞붙어 본 적이 있다. 이제 서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성용 선수는 서울의 레전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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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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