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뭘 할까? 집밖은 여기지!
4대 궁궐·종묘 등 무료 개방…수문장 교대·오리연 만들기 등 행사 마련
어린이박물관선 세시풍속 체험…박물관·미술관은 전시 비롯 설맞이 이벤트도
설을 맞아 고궁들이 무료로 문을 열고, 국립민속박물관을 비롯해 각 지역 주요 국립박물관에서는 다채로운 관련 행사들이 열린다.
윷놀이를 비롯한 갖가지 전통 세시 놀이와 공연, 전시, 만들기 체험 등을 가족이 함께 즐기며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전통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설 연휴 기간인 9~12일 4일간 경복궁과 창덕궁(후원 제외)·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은 무료 개방된다. 평소보다 여유로운 고궁 나들이가 가능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4대궁의 무료 개방과 더불어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설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며 “설 연휴 동안 개방된 이들 기관은 13일에는 모두 휴관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의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은 광화문 일대에서 9~12일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된다.
또 9~10일에는 수문장 교대의식 직후 경복궁 흥례문 광장 수문장청에서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그림인 ‘세화(歲畵) 나눔’ 행사가 열린다. 올해 세화는 풍자화(캐리커처) 작가·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와 협업한 ‘청룡을 배경으로 서 있는 수문장’ 그림이다. 회당 선착순으로 배포되며,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 접속하거나 행사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내려받을 수도 있다.
민속 명절 때마다 대규모 세시풍속 체험행사 등을 마련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설에도 본관 일대와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2024 갑진년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올해 행사는 11~12일(10일 설날은 휴관) 펼쳐진다. 설 세시 체험으로는 청룡의 해를 맞아 가오리연을 만들어보는 ‘청룡 가오리연 만들기’를 비롯해 ‘청룡 세화 연하장 만들기’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된다.
본관 로비에서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윷놀이 마당’이 하루 3회 벌어진다. 가족·친구·연인 등 2인이 짝을 이뤄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참여자에게는 선물도 준다. 윷을 던져 운수를 점쳐보는 ‘윷점으로 신년 운수 보기’ 코너도 마련됐다.
또 용띠 해 특별기획전 ‘용, 날아오르다’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선착순으로 용띠 관람객 선물 나누기, 설 봉투 나누기, 용띠 해 달력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특별공연은 11일 오후 2시 본관 앞마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행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농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눈높이를 고려해 맞춤형 설 세시 체험교육이 준비됐다. 청룡을 소재로 한 ‘청룡 세화 시계 만들기’, 나만의 복주머니를 만들고 곡식을 담아보는 ‘복주머니 만들기’가 대표적이다. 개방형 수장고인 파주관에서도 다양한 소장자료를 관람하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수장고가 들려주는 설날 이야기’ 등 체험 활동이 이뤄진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각 지역 국립박물관들은 설 연휴 기간(설날인 10일 제외) 문을 연다. 지역 박물관들은 윷놀이·활쏘기·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와 각종 공예품 만들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설 연휴 기간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서울관은 설 당일인 10일 정기휴관한다.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마지막 기회다. 설 연휴가 끝나는 12일에 막을 내려 이번 연휴 기간 나들이 겸 막바지 관람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구림’ 전시도 12일까지다.
이 밖에도 서울관에서 ‘올해의 작가상 2023’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 과천관에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이신자, 실로 그리다’, 청주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피카소 도예’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한 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미술관 방문 인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푸른 용의 해! 설맞이 #국현미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방문 인증 사진에 해시태그 ‘#국현미전시’ ‘#MMCA’를 달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 참여자 35명에게 한정판 굿즈를 제공한다. ‘이신자, 실로 그리다’ 전시의 태피스트리 작품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양말을 20명에게, ‘MMCA 과천 프로젝트 2023: 연결’ 전시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은 블록 형태의 캔들을 15명에게 증정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도 연휴 기간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소문본관에서 사진가 구본창의 전시 ‘구본창의 항해’, 남서울미술관에서 조각가 정현의 전시 ‘덩어리’가 열리고 있다.
도재기 선임기자·이영경 기자 jaek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