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누출된 오염수 일부 회수”…중국 “책임 있는 설명해야”

지종익 2024. 2.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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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오염수가 누출된 건과 관련해 누출된 오염수 일부와 토양을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기준치의 백 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중국 외교부는 책임 있는 설명을 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화설비 점검 작업 도중 오염수가 대량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

누출된 양은 5.5톤,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의 양은 220억 베크렐가량으로 기준치의 2백 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물웅덩이를 이룬 오염수 약 16리터를 즉각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하라/도쿄전력 홍보담당 : "가로 세로 각각 4미터에 깊이 1밀리미터 이기 때문에 대략 16리터 정도를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가 물웅덩이 아래 토양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해당 지점의 토양도 회수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건물 외벽의 배기구를 통해 오염수가 새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배기구와 연결된 배관의 밸브가 왜 열려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카하라/도쿄전력 홍보담당 : "아직 정확히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더 조사해서 설명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방류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중국은 이번 누출 건에 대해 무질서가 드러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사고는 일본 도쿄전력 내부 관리에 대한 혼란과 무질서 등 고질적인 병폐가 개선되기 어려운 지경임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홍콩 행정부도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고, 후속 조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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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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