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내외곽 넘나든 허웅, 결과는 ‘팀 내 최다 득점’

손동환 2024. 2. 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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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은 그야말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부산 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5-64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21승 16패로 4위 서울 SK(23승 15패)를 1.5게임 차로 쫓았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또, 이호현(182cm, G)과 정창영(193cm, G) 등 앞선 자원들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호현과 정창영의 예상 출전 시간은 각각 5~10분과 10~10분. 그런 이유로, 허웅이 체력 부담도 덜 수 있다.

그러나 허웅은 호재들을 활용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5분 5초 동안 야투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LG의 강한 수비에 공격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허웅은 수비 후 속공 전개로 옵션을 바꿨다. ‘빠른 공격 전환’은 사실 KCC에서 가장 원했던 옵션. 또, 허웅의 속공 전개가 라건아(199cm, C)의 바스켓카운트와 역전(13-12)으로 이어졌기에, 의미가 더 컸다.

다만, 허웅의 득점이 필요했다. 특히, 허웅의 3점이 그랬다. 허웅의 3점은 KCC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자랑하기 때문. 이를 파악한 허웅은 2쿼터 시작 1분 47초 만에 첫 3점. 동점(21-21)을 만들었다.

3점 라인 밖에서 점수를 따낸 허웅은 페인트 존 부근으로 파고 들었다. 우선 돌파로 조쉬 이바라(210cm, C)를 자신에게 붙였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자리를 잡은 알리제 존슨(201cm, F)에게 패스. 존슨의 덩크를 이끌었다.

LG가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었음에도, 허웅의 감각은 식지 않았다. 알리제 존슨의 속공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사직실내체육관을 더 뜨겁게 했다. 점수는 31-28. 2쿼터 잔여 시간은 5분 12초였다.

그리고 알리제 존슨이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을 할 때, 허웅이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달렸다. 알리제 존슨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속공 점수를 만든 KCC는 2쿼터를 48-38로 마쳤다. 1쿼터와 완전 다른 결과를 냈다.

허웅은 3쿼터 첫 공격을 유기상(188cm, G)의 강한 수비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페이크로 여유롭게 따돌렸고, 불안정한 밸런스에서도 3점을 꽂았다. 그 후에는 이승현(197cm, F)과 픽 앤 팝. 그 다음에는 알리제 존슨과 함께 달렸다. 그 결과, 3쿼터 시작 1분 47초 동안 연속 7점에 관여. KCC를 55-38로 앞서게 했다.

KCC는 LG와 차이를 계속 벌렸고, 허웅 역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3쿼터 7분 3초 동안 5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3쿼터 출전 시 득실 마진 또한 +10이었다. 그리고 3쿼터 마지막 2분 57초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마음 편히 쉬었다. KCC가 71-53으로 3쿼터를 마쳤기 때문.

이호현(182cm, G)이 허웅 대신 외곽 주득점원을 했다. 허웅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던질 수 있었다. 경기 종료 3분 56초 전에는 88-64로 달아나는 점퍼 성공. 추격을 원했던 LG에 치명타를 날렸다. 치명타를 날린 허웅은 경기를 여유롭게 마쳤다. 23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로 LG전을 종료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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