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 '9천조 원 증발'‥중국, 증시 수장 해임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빠져나간 자금이 7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9천조 원이 넘는데요.
결국 중국 정부가, 민심을 달래기 위해 증시 감독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정부가 증권당국 수장인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해임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가 폭락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중국 주요 지수는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의 주가 총액은 2021년 최고점으로부터 거의 7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9천조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불만이 쌓인 중국 투자자들은 당국의 검열을 피해 엉뚱한 곳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주중미국대사관이 SNS에 올린 기린 보호 관련 게시물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화권 증시 폭락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댓글들을 대거 달았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1조 위안을 풀고,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을 연이어 내놨지만, 하락세를 꺾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지난 6일 시진핑 주석이 직접 주식시장 현황을 보고받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그 다음날 증권당국 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시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새로 바뀌었으니 주식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쨌든 지금 주가는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후임자인 우칭 상하이 부서기는 2000년대 증권 규제 위반 업체 31곳을 폐업시켜 이른바 '브로커 도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경제 전문가입니다.
중국 정부가 연일 증시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과 부채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어 장기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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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995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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