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기찻길도 '종종걸음' 귀성객..."집밥 먹고 싶습니다"
[앵커]
명절 연휴는 내일부터지만 귀성길은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공항과 터미널, 기차역 할 것 없이 고향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비행기에서 내리면 설렘이 시작됩니다.
손자·손녀가 온다는 소식에 버선발로 달려나간 할아버지 할머니.
고사리손들의 숨 막히는 애교에 곳곳에서 기쁨의 탄성이 터집니다.
"오! 와! 할머니!"
매년 매표 경쟁에서 엇갈리는 희비, 다행히 이번 설은 바다 건너 식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하다 / 경기도 용인시 : 제 아이들도 어머니, 아버님께 보여드리고 싶고 너무 그런 기대가 많았는데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는데 이번 설날에는 좀 일찍 비행기 표를 잡고 내려와서 너무 기쁩니다.]
대전 버스터미널도 서울로 가는 걸 제외한 다수 노선이 이용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은 많이 바뀌었지만 생경함은 잠시, 가족의 품을 고대하며 달려갑니다.
[전연재 / 호주 멜버른 : 호주 멜버른에서 요리사로 생활하다가 4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조금 설레기도 하고 어떻게 다들 변해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전주역도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여행 가방과 가족에게 줄 선물 보따리로 양손이 가득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식탁, 따뜻한 집밥 생각에 여독은 다 잊었습니다.
[허효준 / 서울시 노량진동 : 방금 통화했는데 어머니가 밥 잘 챙겨놨다 하셔서…. 저는 된장찌개를 가장 먹고 싶습니다.]
이번 연휴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해 모두 나흘입니다.
앞뒤로 징검다리 휴일 없이 비교적 짧은 연휴에 민족대이동 시작 풍경은 글자 그대로 '종종걸음'이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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