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노쇼' 메시 日경기는 뛰다니...' 中 대격노→결국 아르헨 A매치 취소+메시 입국 금지 가능성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8일 "메시의 홍콩전 결장으로 인해 중국축구협회(CFA)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와 제휴 관계를 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오는 3월 열릴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국 내 친선경기도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메시의 노쇼 사태로 인해 중국 기업과 후원 계약이 있따라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시가 홍콩에서는 뛰지 않았는데, 일본에서는 경기에 출장했다. 이에 홍콩과 중국에서 분노가 폭발했으며, 일각에서는 메시의 향후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메시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려고 했던 한 휴대폰 업체도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 평론가인 쉬저신은 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추진한 주최측 및 후원사들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국행은 99%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인터 마이애미 소속의 메시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 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홍콩 베스트11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노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경기에서 홍콩 팬들은 사실상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지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친선경기의 티켓 가격은 약 5000 홍콩 달러(한화 약 85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메시와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홍콩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렇지만 메시는 벤치에 그대로 앉은 채 홍콩 팬들의 간절한 외침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에도 홍콩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 마이크를 잡은 뒤 인사했다. 그렇지만 홍콩 팬들은 베컴의 인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엄청난 야유를 쏟아내는 등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결장한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 마이애미를 이끄는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결장한 이유에 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홍콩 팬들이 실망한 걸 알고 있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 메시는 내전근을 다쳤다. 메시를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시킬까 하는 고민이 있었으나, 부상 리스크가 컸다. 또 수아레스는 무릎을 다쳐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메시는 불과 3일이 지난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빗셀 고베와 친선경기에는 후반 15분에 교체로 출전, 일본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커 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고베전을 마친 뒤 "메시는 지난 6일 오후에 훈련을 마친 뒤 컨디션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따라서 빗셀 고베와 경기에서는 30분 정도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홍콩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물론 그들이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단 그 경기에서 메시를 내보내는 건 위험 부담이 존재한 게 사실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메시가 홍콩에서는 뛰지 않고, 일본에서는 출격하자 홍콩과 중국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8일 "메시가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3월 중국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다. 그보다 앞서 (홍콩과 중국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중국 매체 am730은 "중국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협력 관계를 멈추며,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친선경기 역시 취소될 것"이라면서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사이트에서 메시와 관련한 뉴스를 모두 삭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메시를 중국 축구계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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