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의 파수꾼 外[새책]
깊은 밤의 파수꾼
카드사 상담사로 15년째 일해온 정수현은 “혐오와 폭력의 언어가 난무하는 환경에서도 대화의 가치와 타인의 의미를 긍정하는 시선”으로 겪은 일을 전한다. 사기범을 더 신뢰하는 피해자 등 여러 군상 이야기에 감정노동, 원청도급 구조 같은 문제도 다룬다. 돛과닻. 1만8000원
경계를 넘는 공동체
저장성 원저우 출신 농민들이 구성한 이주민 거주지이자 중국 저가 의류 공급지인 베이징 저장촌에 관한 현장 및 생활사 연구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저장촌의 형성, 확장, 굴절, 재도약 과정을 이야기한다. 샹뱌오 지음. 박우 옮김. 글항아리. 3만9000원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택시운전사> 등을 ‘국가폭력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슬프고 추한 세계를 다룬 영화엔 세계 변혁의 소망이 들었다고 분석한다. <택시운전사>는 민주화 열망과 부채의식, 추모의 마음, 공동체 평화 희망이 든 영화다. 남승석·문병호 지음. 갈무리. 2만2000원
내 안의 악마를 꺼내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 위험한 유혹, 순간적 분노를 경험하지만, 모두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은 그 차이가 ‘버티는 힘’에 있다고 말한다. 범죄자 500여명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 유혹을 이겨내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행성B. 1만7500원
식물의 사회생활
저자들은 여러 생물과 협조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두 가지 사회생활에 성공한 식물 개체만 살아남았다고 말한다. 공생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생존한다. 박테리아 등과의 공생관계나 기후위기 속 다른 생존 방법을 모색하는 사례도 다뤘다. 이영숙·최배영 지음. 동아시아. 2만2000원
새로운 야생의 땅
다이앤 쿡이 기후위기를 그린 소설. 딸을 살리기 위해 깨끗한 공기가 있는 세계로 ‘실험’을 떠난 모녀는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엄마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딸은 새로운 야생에 잘 적응하면서 갈등을 겪는다. 2020년 부커상 후보작. 김희용 옮김. 문학동네. 1만8500원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의 첫 중편소설. 공무원이었으나 파면당하고 모텔을 운영하는 ‘모수’와 이혼 후 모수와 만나 새로운 생활을 꿈꾸는 ‘연’, 돌발행동으로 직업을 잃은 ‘한나’ 등 연인을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현대문학 중편 ‘핀’ 시리즈의 50번째 소설. 현대문학. 1만4000원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요시모토 바나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짧은 에세이.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식사 자리의 초기 연인,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 새로운 가족이 되는 중심에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다. 대만 그림작가 수피 탕이 그림을 그렸다. 김난주 옮김. 민음사. 1만7000원
선릉과 정릉
난다에서 매월 내놓는 ‘시의적절’ 시리즈다. ‘2월’은 시인 전욱진이 맡았다. 2월1일부터 29일까지, 총 스물아홉 편의 글이 담겼다. 시인은 2월을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함께하는 달이라 표현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시인답게 문장 사이사이에 음악이 흐른다. 난다. 1만5000원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
저자 오지영은 스물두 살에 희귀 난치병 타카야수 동맥염 진단을 받는다. 몸속의 모든 혈관이 좁아지는 병은 지옥 같은 시간을 안겨준다. 사라지지 않는 고통을 증오하면서도 버티며 원동력으로 삼고 살아가는 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파이퍼프레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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