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은퇴 없을 것…주장도 계속"
[앵커]
아시안컵 4강전 패배 직후 주장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걸 따로 물어봤는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은퇴는 없을 것이고, 주장 역할도 계속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를 휘젓고, 기막힌 골을 꽂아 넣으며 '기적'의 순간들을 만들어냈는데 결국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뒤 손흥민은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꺼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미래는 모르기 때문에…]
실제 은퇴를 고려한다기보다 지금의 대표팀 체제에 따끔한 한 마디를 남긴 거란 해석도 나왔지만 "대표팀 선발은 언제나 영광"이라 말해왔던 주장의 발언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장의 '깜짝 발언'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대표팀에 손흥민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은퇴는 없을 거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당연히 그를 뽑아야죠. (주장도 손흥민인가요?) 당연하죠]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참패 이후,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을 그었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해야죠. 북중미 월드컵 예선도 치러야 하고요.]
클린스만 대표팀이 유지된다면, 선수의 특별한 결심이 없는 한 태극마크를 단 주장 손흥민의 도전은 계속되는 겁니다.
손흥민은 일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런던으로 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잘 도착했다"며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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