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생산적으로 바꿔볼까[책과 삶]
업시프트
벤 라말링검 지음 | 김미정 옮김
흐름출판 | 360쪽 | 2만1000원
회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로 가득 찬 공간이다. “고압적인 상사, 까다로운 고객, 비효율적이거나 둔감한 동료, 심드렁한 부하 직원”이 존재하는 곳이다. <업시프트>는 회사의 다른 면을 떠올려보자고 제안한다.
“(스트레스가 너무 적으면) 지루함, 무관심, 동기 부족을 경험한다”며 “기억을 더듬어보면 압박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클릭 모먼트를 여럿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업시프트’는 자동차가 주행할 때 변속기어를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순간이라고 업시프트를 정의한다. 그는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경없는의사회 등과 일해온 국제 위기관리 전문가다. “극한 상황은 엄청난 손실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함을 낳는다. 하지만 황폐함과 파괴 속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구조하고, 더 많이 복구할 수 있게 하는 정신력과 독창성, 목적의식을 여러 번 목격했다.”
라말링검은 스트레스를 생산적으로 바꾼 ‘업시프터’들에게는 공통점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괴로운 문제 상황을 위협이 아닌 극복할 수 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 알던 것을 활용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독창성’, 온갖 어려움과 위기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최선을 다하는 ‘목적의식’이다. 저자는 “(업시프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밴 습관이 되고, 생각하고 관계 맺는 방식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존재 방식이 되는 일련의 반복되는 행동”이라며 삶 속에서 업시프트를 끊임없이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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