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약품 장·차남의 반격… 이사회 장악 위해 주주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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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08일 20: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
이사회를 장악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진하는 OCI그룹과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막고,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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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남 측 인사 네 명을 기타 비상무이사 또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도 담아
장·차남과 모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 임 사장이 승리하면 2년 만에 경영 복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 이사회를 장악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진하는 OCI그룹과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막고,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날 본인들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각각 추천하는 인사 두 명씩 총 네 명을 기타 비상무이사 또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주주제안에 담았다. 네 명의 추천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차남과 모녀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차남 측이 제시한 주주제안 통과를 놓고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한 장·차남 측 지분은 현재 28.42%다.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5.0%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송 회장과 세 명의 사외이사 등 총 네 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총 표대결에서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승리하면 이사회 구성의 과반 이상을 장악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은 2022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2년 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여하며 주총 의장도 맡아왔다. 이번에 표대결에 승리해 임 사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외관상으로는 송 회장 측이 앞서는 모양새지만 장·차남 측은 송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 중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0%)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익재단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 특정 오너 일가를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게 장·차남 측 설명이다. 장·차남 측은 필요 시 재단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총 표대결의 승패는 장·차남 측이 지난달 17일 낸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처분 신청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하는 2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송 회장 등 모녀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다고 주장하는 장·차남 측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가진 국민연금도 송 회장 모녀의 손을 들어주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분 12.15%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택에도 이 가처분 신청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현재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다. 첫 심문기일은 오는 21일 열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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