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K-POP과 선한 영향력…ESG 경영 위한 과제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최근 케이팝 스타와 팬 문화가 만들어내는 선한 영향력이 아이돌 문화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K-POP 산업의 ESG 경영,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최근 K-POP 스타와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새로운 흐름으로 정착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K-POP의 선한 영향력 어떤 개념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K-POP의 선한 영향력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입니다.
예를 들어 기부나 봉사, 선행 등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런 영향력을 말하는데요.
과거에도 스타들의 선행은 늘 있었어요.
그런데 이 선한 영향력이라는 키워드가 언론에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된 것은 2018년 전후해서 BTS, IU 같은 몇몇 스타들의 선행이 이제 언론에 크게 알려졌고 우리 사회가 그 이후에 그런 문화들을 좀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K-POP의 하나의 핵심 가치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스타들의 선행이 사회적인 의제로까지 확대되었다.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또 하나 이 K-POP의 특징 중 하나가 대중에게 모범이 되는 인성을 중요시한다는 면이라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K-POP은 출발점부터 서구의 POP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서구의 POP 같은 경우는 개인의 자유와 일탈을 허용하는 스타 중심의 문화라면 K-POP은 청춘의 아픔 성장과 같이 팬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면서 스타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뭐 어떻게 보면 인성, 도덕성, 겸손 이런 덕목을 요구받기 때문에 이것이 또 선한 영향력의 또 다른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최근 K-POP 스타들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으면서 또 이 선한 영향력의 범위가 확대되고 또 책임감도 조금 무거워지고 있는 면이 있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최근 K-POP의 영향력이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면서 BTS, 블랙핑크, 에스파 등 K-POP 스타들의 글로벌 UN 무대에서 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보면 인종차별이나 탄소중립문제 등 국제사회 공통의 문제들을 리드해 나가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제는 K-POP의 영향력이 이웃 사랑을 넘어서 지구 사랑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ESG 경영이 굉장히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 차원이 아니라 우리 자녀 세대가 살아가는 지구의 노화 시계를 늦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런 흐름과는 조금 상반되게 K-POP 산업이 ESG 등 중에서 E, 특히 환경 문제에서는 좀 이슈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ESG-E는 환경, S는 사회, G는 경영 구조를 얘기를 하는데 K-POP이 과거에는 G와 관련된 문제가 좀 있었어요.
예를 들면 K-POP 아티스트의 마약 문제나 성추문 또 리더 그룹들의 경영 마인드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 환경문제가 새롭게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냐면 지금 K-POP의 실물 앨범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처치 곤란한 CD, 어떻게 보면 예쁜 쓰레기라고 하는데 이 문제가 탄소중립문제를 볼 때에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CD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면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이 K-POP 음악이 스트리밍 중심으로 대체되면서 CD 판매량은 줄어들었던 것 아닙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처음에 이제 스트리밍이 등장하고 실물 앨범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맞는데 언젠가부터 이 CD와 스트리밍 음악이 분리되면서 이 CD가 하나의 디자인 상품으로 전환되면서 다시 판매가 늘었습니다.
특히 포토카드를 모으거나 팬미팅 응모권을 받기 위해서 CD를 수십 장, 수백 장 듣지도 않는 이런 CD를 구매하는 이런 현상들이 생겼는데 그게 이제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업에서 패키지 마케팅이라고 묶음 판매를 좀 강화를 했는데 그런 효과들이 팬들에게도 좀 자극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떻습니까?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실제 세계 실물 앨범 판매량은 10년 전에 비해서 지금 한 50% 정도 줄었거든요.
그런데 K-POP은 반대로 5년 동안 400% 이상 늘었어요.
그 수치로 보면 2020년에 4,170만 장에서 2020년도가 되면서 70%가 증가되고 점점 증가돼서 작년에는 1억 2천만 장이 판매됐어요.
플라스틱이 이제 사용이 되잖아요.
실제 재료로서 그런데 플라스틱 재료도 5년 동안 지금 현재 14배 정도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지금 판매가 증가되고 있는 거죠.
서현아 앵커
네 엄청난 속도인데 그렇다면 이 K-POP 앨범이 구체적으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이제 CD의 과대한 포장지부터 구성품들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그런 환경에 유해한 소재이고요.
그다음에 CD 같은 경우는 자연 분해되는데 백만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대부분 이제 소각을 하는데 소각을 하다 보면 굉장히 유해가스가 많이 나와서 탄소중립 요구에서 볼 때는 굉장히 구시대적 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스트리밍도 K-POP의 하나의 문화인데 24시간 계속 플레이를 하잖아요.
근데 1시간 플레이하면 플라스틱 컵 2.5개, 5시간이면 실물 CD 한 장과 맞먹는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가 돼서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스트리밍 기업의 숙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획사들도 대책을 내놓고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렇죠. 우선 기획사들이 ESG 전담 인력을 구축하고요.
지속 가능한 경영 보고서라고 해서 나름대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
또 탄소중립의 요구에 캠페인에 가입하겠다.
그러면서 앨범에 친환경 소재를 쓰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QR 앨범이라고 아이디어 이런 상품들을 내고 있는 그런 어떤 자구책들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K-POP 산업계가 풀어가야 될 과제가 있다면 뭐라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친환경 소재를 쓰고 있지만 종이도 펄프 문제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고 그리고 시범 케이스인 이런 앨범 이외에 나머지 대부분의 사재기한 이런 앨범들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조금 뒤처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친환경 이미지만 홍보하는 '그린워싱'이다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그래서 차제에 기형적인 앨범 판매 전략과 또 주객이 전도된 패키지 마케팅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것이 이웃 사랑을 넘어서 지구를 사랑하는 진정한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통해서 우리 K-POP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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