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윤 대통령 '신년 대담'...여 "진솔했다" vs 야 "불통 확인"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윤 대통령이 방송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처음 으로 입장을 밝혔죠. 김 여사가 정치공작을 노리고 접근해 온 인물의 면담을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국민적인 기대에는 조금 부족한 설명과 해명이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 공작, 몰카 공작에 당하기는 했지만 대통령 배우자가 어쨌든 사인으로부터 명품 디올 파우치를 받는 것 자체는 상당히 잘못되고 부적절한 행동이죠.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 표명 같은 게 없었다라는 것은 국민들이 대통령께서 저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시겠구나라고 기대하고 봤는데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말처럼 상당히 아쉽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특집 대담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다큐, 드라마에 더 가까웠던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질문하는 기자의, 앵커의 태도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서 질문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질문하는 이런 방식으로 도대체 얼마나 진솔한 얘기를 끌어낼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대통령의 치적 홍보, 그동안에 굉장히 잘한 것들을 부각하고 열심히 노력한 것들을 그렇게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아까웠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말 속에서 국민들은 뭔가 의미를 찾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윤 대통령의 설명이 훨씬 더 진솔했더라면, 차라리 대처라든가 또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훨씬 더 저는 반응이 좋게 나왔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러 차례 이런 기회가 있는 게 아닌데 사실상 이번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거나 다름이 없는 이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하는 건 나중에 가서도 두고 두고 후회를 할 만한 일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다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지적을 해 주셨고 전반적으로 지금 보면 보수 언론에서도 어제 대담에 대해서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생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그런 반응도 나왔는데, 그런 측면은 없습니까? 긍정적인 측면은?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발언을 하신 분들은 실명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설명 잘해 주셔서 국민들께서도 이해하셨을 거예요. 대통령도 안타깝다고 했으니까 좀 더 제도적인 보완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지 않겠어요라면서 실명 인터뷰를 했는데 그 기사의 밑에 보면 익명 인터뷰가 있어요.
수도권의 한 A 출마자는, 서울의 B 출마자는. 이런 분들은 악재다, 우리 선거 어떻게 치르냐, 큰일 났다. 국민의 눈높이와는 조금 동떨어진 설명과 해명이 아니었느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언론에서도 사설에서 이건 상당히 국민 기대에 맞지 않는 그러한 설명과 해명과 대담이었다, 그런 평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총선을 위해서 김건희 여사의 조그마한 명품백과 관련해서 이번에 정리하고 넘어가 보자, 그런 생각을 했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저러한 해명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불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고요. 또한 서울의소리라는 매체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 우리가 또 공개할 거예요라고 예고해놓은 상황이거든요.
[앵커]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습니까?
[장성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저 논란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연휴 밥상머리에도 이런 이슈들이 화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요.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할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성완]
정치인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우리 흔히 메시지를 보기보다는 그 사람의 태도를 본다고 얘기하잖아요.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는 것 중에서도 대부분 대통령의 태도와 관련돼 있는 부분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가장 높은 비율이 민생, 경제, 물가 이런 거지만 그다음이 소통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독단적 행보. 이런 부분이에요, 대부분이. 그러면 KBS 특별대담을 통해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의 어떤 태도를 읽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사전에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것 같다라는 느낌을 제일 먼저 받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자신의 할 말만 하는 것 같다는 태도를 읽었을 것 같고요. 세 번째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솔직하게 뭔가 얘기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 인식이라고 하는 건, 그러니까 대통령의 태도는 굉장히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다. 소통은 여전히 안 된다. 이런 식의 태도를 읽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설 때 예를 들면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믿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거예요. 지금도 역시 그런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그들에게 뭔가 얘기할 수 있는 서사를 대통령이 줘야 그래야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또 그걸 믿으려고 하면서 자기 의사 표현을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통령이 준 서사라고 하는 건 박절하게 내치지 못했고 매정하게 하지 못했다, 이것밖에 없는 거예요.
이거 가지고 과연 그런 서사를 만들면서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까? 적극적인 지지층 말고 소극적 지지층이나 그나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과연 그 기대를 충족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여론이 더 나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김건희 여사가 조그마한 파우치 백을 받은 것은 법률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을 해서 대통령께서 해명과 설명과 사과가 필요했던 부분인데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적인 문제로 접근했어요. 모질지 못해서, 거절하지 못해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받은 건 결국에는 몰카 공작이에요, 정치 공작이에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은 추상과 같은 법과 정의, 상식, 공정. 이런 걸 기대했거든요.
[앵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장성철]
네, 그런데 공과 사를 조금 구별 못 하시는 거 아니야? 그러한 비판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편과 우리 가족에게는 공직자들은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런 부분에 대해서 옹호하고 방어하고 잘못하지 않았다라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준다면 이재명 당대표의 이러한 사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저 같은 보수 우파 평론가가 비판할 수 있겠어요.
예를 들면 이재명 당대표, 분신 같은 정진상 실장한테 그냥 속아서 저렇게 된 거 어떻게 하냐,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래서 공직자는 정말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하고 무슨 판단을 할 때 감정적인 부분은 제외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조금 진하게 녹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김성완]
앞으로 이재명 대표 비판하지 마세요.
[장성철]
왜요? 잘못한 건 비판해야죠.
[김성완]
그렇잖아요. 앞으로 비판하시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시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설명을 국민들이 그냥 곧이곧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우리 국민들 그렇게 어리석지 않거든요. 대통령 영부인 만나는데 아무리 당시에는 사저에 있는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영부인이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사무실을 밀고 들어온, 불도저입니까, 밀고 들어오게? 밀고 들어오는데 그걸 못 막고. 경호원들은 그럼 뭐 했을 거며, 영부인이 최소한의 뭔가 공익적인, 그러니까 영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생각했더라면 그걸 내쳐야 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명품 파우치라고 말씀하시는데 명품백인 거잖아요. 디올백이라고 해야 되나요? 외국의 언론에서는 그렇게 다 보도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백을 건넸을 때 그걸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받았을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인사 개입을 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한다거나 통일 문제를 언급하거나 그리고 받고 난 다음에 되돌려줬는지 아닌지도 지금 얘기를 안 하고 어디 백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걸 또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국고 횡령이라고 하고.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해하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아쉬운 그런 점이 있다, 이렇게 견해를 말씀해 주셨고 실제로 여론조사를 비롯해서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좀 더 지켜보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대담 중에. 선거 지휘와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발언입니까?
[장성철]
그렇게 봐야겠죠. 그리고 일관적 입장이고 메시지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저렇게 관여하시면 안 돼요. 선거 공천에 관여하시는 듯한 모습을 또한 그런 신호를 보이면 정말 큰일 납니다. 법적인 문제까지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일관되게 말씀하신 것처럼 당무와 공천은 당에서 그리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가 당대표로서 공천에 전적인 권한과 주도권을 갖고 제 책임 하에 공천하겠습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특별하게 내 밑에서 고생한 참모 그래도 한 5명은 챙겨줘야지, 이런 것도 하면 안 돼요.
그냥 당을 믿고 당의 공천 시스템을 믿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믿고 그냥 공천과 정치에는 당분간 관심 뚝 하시고 민생 경제에 올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건 아무래도 공천 과정을 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너무 바른 말을 해 주셔서 제가 덧붙일 말이 사실은 없고요. 그런데 저는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게 그거였어요. 우리는 상대편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뭔가를 변명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사람들한테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긴단 말이에요. 윤 대통령이 당무개입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말했잖아요.
그러니까 한 적도 없고 또 연락도 안 하고. 처음 비대위원장 될 때만 연락했고 그다음에는 연락도 안 하고. 정무수석을 통해서 사사로이 뭔가 얘기가 오고 가는 것처럼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온 국민이 지켜봤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받았다라는 얘기를 스스로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실하고 막 갈등이 생기고 이런 문제들을 다 국민들이 경험했는데, 다 봤는데 대통령은 절대 저는 그런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차라리 대통령이 변명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꽤 많았을 거예요.
그때는 오해가 있었어요. 그 뜻은 아니었는데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얘기가 나갔더라고요. 앞으로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얘기를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텐데 그런 얘기는 통으로 싹 없어졌잖아요.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중간 단계를 싹 건너뛰어버렸단 말이에요. 하다 못해 김기현 전 대표 때 문제도 있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까 더 국민들에 설득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장성철]
하나 덧붙이고 싶은 건 적극적인 공천 개입도 안 되지만 소극적인 공천에 신경 쓰고 있다라는 신호도 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이원모 대통령실의 인사비서관이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라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그것도 안 돼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참모라도 대통령께서는 공정한 시스템하에서 경선이나 아니면 다른 것에 의해서 당에서 공천을 알아서 할 거야. 이런 이미지를 주고 싶어한 거죠. 내 사람이라고 챙기지 마, 이런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하는 건데 그러한 의사조차도 표명하면 안 돼요.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 거예요. 당에서 알아서 하도록. 그러니까 이런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공천 개입의 신호나 이미지를 줘서는 절대는 안 된다. 그냥 아주 언급을 하지 않으시면 돼요, 이 부분은.
[앵커]
알겠습니다. 대담 내용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했고 김경율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아까 설명해 주셨듯이 아쉽게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오늘 했었던 내용들을 보면 윤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지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그것으로 예방책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회의감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게 좀 다른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저는 입장에서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국회가 추천하면 저는 임명하면 됩니다. 제가 그걸 추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공을 국회에 넘겼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지난번에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한 바가 있고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이나 그동안에 나왔던 얘기로 보면 이 정도 수준에서는 거의 교감이 이루어졌다고 할 만큼의 특별한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다 이런 건데요. 대통령이 다만 입장이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그 부분이잖아요.
이전에 있었던 이른바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서 이 부분은 제2부속실을 설치한다고 해서 그게 막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 부분만 차이가 있다고 하는 건데 왜 그런 불필요한 사족을 붙였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장성철]
저는 대통령께서 제2부속실 설치는 부정적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긍정적이라면 지금 제2부속실 설치하라는 요구와 그러한 얘기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대통령실 검토를 지시했고요. 조만간 결정 내리겠습니다 이러면 긍정적인 신호인데 그거 설치해 봤자 도움이 될까요, 효과가 있을까요? 이건 안 하겠다라는 뜻으로 읽혀져요.
그리고 특별감찰관 같은 경우도 국회에서 추천하면이라고 되어 있는데 국민의힘 측에서 민주당에 끊임없이 얘기하는 북한인권위원 같이 임명하자는 건데 그걸 철회할 생각이 국민의힘은 없어요. 그러면 당분간은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 임명 안 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진도를 빨리 나가야겠네요. 다른 주제들이 저희가 다룰 게 많이 있어서. 여야 공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여야 모두에서 공천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여러 가지 잡음이나 갈등, 논란은 예상됐던 바입니다마는 여당 같은 경우에는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 지역구 조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은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그런 쪽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고 추가적으로 또 지역구 조정에 들어갈 중진 의원이 있는지, 어떤 의원인지 이것도 관심사이기는 한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성완]
아직 이름이 정확하게 거론이 안 돼서 알기는 어려운데요. 혹시 장 소장께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비윤계라고 분류되는 의원들 또 그동안에 쓴소리를 했다고 하는 의원들이 자꾸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건 신호를 잘못 주는 것이다.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물론 각각의 지역의 사정에 따라서 또 옆 지역구이기도 하고 이런 의원도 있잖아요,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면에서는 세부적인 면으로 들여다보면 약간 맞지 않는 측면들은 있지만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면 왜 비윤계 중진한테만 이런 요구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원모 비서관 같은 경우에 강남을이잖아요.
거기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그건 사실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데에다 공천 신청을 하는 거예요. 강남을은 원래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보수 정당에서 전략공천 지역이었던 거예요. 대부분은 여성 의원들을 한다거나 이렇게 공천을 해 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뻔히 그걸 알면서 거기다가 공천 신청하는 건 나 꽃길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하고 비윤계 의원들한테 험지. 사실 제가 볼 때 살아 돌아오기도 어려운 지역으로 가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거하고는 완전히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애초부터 신청 자체가 잘못돼서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하는 거니까. 그걸 동렬에 놓고 마치 물타기하듯이 비교하는 것은 그건 애초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죽으러 가라,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양산을에 김태호 의원 가라고 하고 북강서갑에 서병수 의원 가라고 한 건 이 두 지역이 지난번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대략 1~2% 차이로 지던 박빙 지역이에요. 보통 저희가 선거를 분석할 때 5% 이내의 차이로 졌다, 이겼다라고 하면 구도가 불리하더라도 인물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김태호나 서병수 이런 분들은 광역단체장 출신들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충분한 인지도와 지지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판단한 거고 김기현 전 대표나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같은 지역 내에서의 조금 어려운 지역으로 가서 출마해서 총선 승리를 해 와라. 선봉장이 돼라, 그런 요구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비윤만 요구받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이고요.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의 선택도 저희가 주목해 봐야 할 포인트다라고 말씀드리고 또 하나는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이분들 다른 데로 출마시켰는데 그 자리 누구 채울 거냐. 여기에 결국에는 낙하산으로 대통령실 참모라든지 대통령 측근들을 채운다면 이건 공천 파동의 서막을 보이는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앵커]
그렇군요. 그 점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민주당 공천 상황도 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친명 그리고 친문 사이에 계파적인 그런 갈등 요소가 점점 더 부각이 되고 있는데. 특히 며칠 전에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말,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 이 말의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종석 전 실장, 고민정 의원 등등 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성완]
민주당이 선거를 대하는 큰 틀 안에서의 전략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온 거잖아요. 들어와서 자기 나름대로의 기치를 세웠어요. 86운동권 세력 척결하겠습니다, 이렇게 구호를 내세웠단 말이에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든 아니든 간에 이번 선거를 그냥 규정해버렸단 말이에요. 민주당은 그러면 이번 선거를 어떻게 규정할 거냐. 그 상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당내에서 비명계하고 갈등이 생겼잖아요.
결국 그래서 3명의 의원들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했는데. 그다음에 외곽 조직에서 86운동권은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불출마 선언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마치 할 만한 얘기를 하지 않나.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그런 상황에서 더 플러스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 이걸 제기했단 말이에요. 그러고 나니까 전반적으로 선거를 규정하는 틀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게 일단 제일 큰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보이고요.
내용적으로 들어갔을 때는 저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 청와대 참모를 지냈던 인사들이 보이는 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왜 작동하지 않았습니까? 작동했죠. 문재인 정부 책임도 있고 이재명 대표의 책임도 있고 책임들이 다 있기는 한데요. 그걸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거론했다고 하면 그럼 굉장히 파장이 훨씬 더 커질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임혁백 공관위원장 입장에서는 저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친문계 인사들이 내가 그동안 여기에서 버티고 있었던 것이니까 나는 아무 책임도 없어. 나는 그냥 여기 지역구 편안하게 계속 갖고 있던 거 계속 갈 거야. 아니면 내가 가서 먼저 저 지역구 좋으니까 먼저 가서 찜했으니까 나는 아무도 건드리지 마. 이런 식의 태도로 비칠 만한 우리는 건드리지도 말라는 식의 태도, 책임도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건 저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봐요.
차라리 문재인 정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왜 부인하려고 합니까? 책임이 있는데.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일정 부분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라고 하면 차라리 메시지를 낼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억울한 측면은 있지만 당이 결정하면 당의 결정에 따라서 좀 험한 지역이든 어디든 나는 가서 해 볼 용의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 우리 죽이려고 합니다, 이런 메시지로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공관위원장의 발언 자체가 사실 지난 대선 패배 직후에도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그럼 대선 패배의 원인이 어디 있는가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부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부분을 두고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용단을 요구하는 거여서 상당히 논란을 내포하고 있는 발언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많이 내포하고 있고요, 무책임한 발언이고요. 이게 이중잣대 발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모순적인 발언이에요. 왜냐하면 윤석열 정권 탄생의 가장 큰 책임과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결국에는 누구입니까? 후보였던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 대선 후보였을 수밖에 없어요.
[김성완]
이재명 대표 비판 안 하기로 했잖아요, 아까.
[장성철]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설명하는 거예요. 대선후보가 졌잖아요. 그러면 대선후보 책임이지 그걸 다른 사람 책임으로 돌리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자꾸 친명과 비문, 비명 이런 프레임으로 공천을 이거 이재명 세력으로 다 바꾸려는 거 아니야? 이런 오해만 받는 것도 상당히 큰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전직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 하에서 장관을 했던 전해철, 진선미, 도종환, 이인영 이런 장관들도 당신들도 책임 있으니까 당신들도 출마하지 마라고 오늘 한 언론에서 친명 핵심 관계자의 이름으로 인터뷰까지 되어 있어요. 이게 장난이 아닐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갈등이 점점 더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성완]
이른바 친문 의원들한테는 장승진 국민대 교수가 쓴 한국의 선거와 회고적 투표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어요. 그러니까 회고적 투표 성향이,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작동한 선거였다, 그게 온전한 전부 100%라고 할 수 없지만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내용이 이 책 안에 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공관위원장이 그러면 전체적으로 후보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얘기도 하면 안 되는 거냐. 일정 부분은 비켜주기도 하고 또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하고 이러는 과정을 통해서 조정하는 작업은 불가피하다고 봐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듯이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할 말과 취해야 할 태도는 있는 거거든요.
그걸 역할 분담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는 이번에 연동형 비례제를 선택했던 것처럼 조금 더 통합적인 메시지를 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세부 조정하면서 지나치게 오버하면서 반발하는 거라든가 이런 건 공관위원장이 정리해 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대로 지금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오해를 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공관위원장은 어떻게 풀어가는지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마는 제3지대 얘기도 간단하게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는 설 연휴 직전까지 빅텐트를 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목표였는데 지금은 확실하게 빅텐트를 구성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각 세력 간에 논의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온 거고 뭘 향해 가는 겁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통합 공관위를 구성해서 결국에는 지역구 출마하려는 분들 정리 좀 하고 가장 중요한 비례대표 출마자들 순번 정하는 걸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만약 여기에 서로 갈등이 벌어지면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보여져요.
[앵커]
지금 통합 공관위를 구성해서 그것을 논의하자는 건데 이건 선거 연대를 지향하는 겁니까, 아니면 합당을 지향하는 겁니까?
[장성철]
합당을 지향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그래서 일단 만약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잘 안 나오면 절실해서 더욱더 통합의 속도는 빨라질 거고 한쪽이 그냥 확 차이 나게 이겨버리면 안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같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의미 있는 의석을 못 얻는다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에 저는 설 이후에 한 3월 초에는 함께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당명이라든가 지도 체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첨예한 쟁점이 될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얼마나 절실함이 있는가 이게 관건이 되겠군요. 설 직후에 여러 가지 발표될 여론 추이 같은 것도 상당히 변수가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성완]
이준석 대표가 변수예요, 제가 볼 때는. 지금 장 소장께서 알고 계시는 보따리를 안 푸시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데요. 협상에 참여했던 위원의 오늘 우연히 얘기를 듣게 됐어요. 통합 지향까지 어느 정도 얘기가 됐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다른 4개 세력이 같이 모여서 하나의 울타리로 들어가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다 동의를 하고 있는데, 통합까지. 이준석 전 대표만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요.
이준석 전 대표가 거기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그리고 일종의 지향을 만드는 과정을 할 때 이준석 전 대표하고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 거냐. 그런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다고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일종의 자신감이 일정 부분 있는 것 같고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짧은 기간 안에 쉽게 통합까지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또 두 분 모셨을 때 장 소장께서도 좀 더 보따리를 풀어주시고요. 다음에 더 자세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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