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IT 부진…제주에 떨어진 불황 직격탄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서 홀로 감소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소매판매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을 뿐 아니라 서비스업 생산도 홀로 감소해 경기불황의 충격이 컸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23년 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2022년 0.3%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사람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소매판매액지수가 1년 전보다 6.3% 줄며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줄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소비가 줄어 업태별로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등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4.0%), 전남(-4.7%), 대구(-3.1%)에서도 소매판매 감소폭이 컸다. 세 지역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대전(5.2%), 부산(3.5%), 강원(3.3%) 등 7개 시도에서는 1년 전보다 소매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3분기에 이어 11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가 줄었다. 다만 4분기 전체 시도 소매판매는 2.4% 감소해, 3분기(-2.8%)보다는 감소폭이 작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에서 2.9% 증가한 가운데 17개 시도 중 제주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정보통신(-18.3%), 숙박·음식점(-9.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에서 줄었는데, 관광객 감소와 제주에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의 생산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전년보다 6.9% 늘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운수·창고업(39.3%), 도소매업(5.1%), 보건·사회복지업(7.1%)이 견인했다. 이를 포함해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고 세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개 시도는 증가, 1개 시도는 보합,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제주(-3.8%), 충북(-2.2%), 강원(-1.8%) 등에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생산이 줄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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