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으로 압수수색"…황의조 '수사기밀 유출' 주장
[앵커]
황의조가 낸 경찰 수사관 기피 신청서는 검찰 송치로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 브로커가 황 씨에게 접근해 수사 기밀인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황씨 측은 해당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오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씨는 네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전, 브로커 A씨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내용은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황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는 수사 기밀 정보인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황씨에게 알려줬습니다.
<황의조 (A씨 통화 내용)> "조금 이따 출발해서 한 시간 안에는 오니까. 고성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고성하고 두군데라고 하더라고. (아 그래요?) 압색 대상이 오늘."
강원도 고성에는 황 씨 지인이 있었는데 실제로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영상 유출 정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이 지인을 압수수색했고, 참고인 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씨는 수사팀만 알 수 있는 수사기밀이 유출된 것이라며 지난달에 이어 재차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황씨 측은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해당 수사팀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수사팀에 대해선 공무상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 고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황씨 측이 문제를 제기해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故) 이선균씨 사건의 내부 수사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돼 직접 수사에 나서는 등 잇단 수사 기밀 유출 논란으로 곤욕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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