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반발 확산…공천 갈등 본격화
[KBS 대전] [앵커]
4월 총선과 자치단체장 재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곳곳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어제 영입한 인사들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돼 기존 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김 이사를 영입하자 전략공천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김 이사도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김제선/희망제작소 이사 : "제가 대전에 살아서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전략공천 중단하라! 중단하라!"]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만약 전략공천을 밀어붙이면 선거를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후보자는 탈당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조성칠/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자 : "민주주의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외치는 민주당에서 이렇게 비민주적인 행태가 진행된다는 것은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이고요…."]
천안시을 선거구도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인재 영입하면서 총선 전략공천설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미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에서만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곳으로, 일부 후보자가 전략공천설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전략 선거구인 대전 서구갑과 유성구을, 세종시갑에서도 예비후보자들이 전략공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천안시을과 세종시을 등에서 특정 인물의 전략공천설에 당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재선거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공천을 둘러싼 갈등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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