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농사 망치는 ‘담배가루이’, LED 빛으로 유인해 바람으로 ‘슉’

김현수 기자 2024. 2.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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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기원, IT 전문기업과 ‘스마트 포획장치’ 전용실시 계약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직접 개발한 ‘참외하우스용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장치’에 대해 정보기술(IT) 전문기업과 특허기술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농기원과 담배가루이 포획장치를 공동개발한 곳이다. 농기원은 이 업체와 후속 공동연구를 통해 참외 재배 현장에서 포획장치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담배가루이는 농약에도 잘 죽지 않는 해충이다. 국내 3종류 담배가루이 중 참외에서 발생하는 담배가루이는 환경 저항성이 높고 약제 내성이 쉽게 생긴다. 덩굴이 바닥에서 자라는 참외 특성 때문에 농약 효율도 떨어져 피해가 큰 상황이다.

농기원이 개발한 담배가루이 포획기는 발광다이오드(LED)로 해충을 유인하고 바람으로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방제효율 실험 결과 담배가루이 87%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방제할 수 있는 데다 무인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

농기원은 IT 전문기업과 함께 포획장치에 인공지능(AI) 병해충 판별 시스템과 여러 하우스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 무인 약제 살포와 자외선(UV)을 이용한 흰가루병 예방 기술도 적용해 보급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이 이 방제기술을 활용해 연간 6014억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수입은 경비를 빼지 않은 농가의 수입을 뜻한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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