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미분양에…서울서도 눈물의 할인

유찬 2024. 2. 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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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를 계약하면 축하금으로 수천만 원을 주겠다,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미분양된 아파트들의 파격 마케팅입니다. 

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역세권 아파트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2년 전 분양을 시작했는데 미분양 물량이 70% 달해 계약 축하금까지 내건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계약을 하면 5000만 원 넘게 돌려준다고 설명합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
"5450만 원이에요. 이걸 빼주는데, 계약 때 3900만 원 주고 잔금 때 1550만 원 주겠다는 거죠."

분양가 7억 9000만 원, 전용면적 58㎡ 집을 일단 4000만 원으로 계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해도 주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분양가가) 비싼 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 고금리 때문에 돈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새것을 분양받을 만한 여력들이 없고."

지난해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2천여 가구로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미분양만 1천 가구에 달합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은 공동주택 분양가를 13~15억 원에서 30% 낮춘 9~10억 원에 내놨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서울마저 미분양이 올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방성재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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