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 안정? 글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올해 설 성수기(설 전 3주간) 사과·소고기·배추 등 16대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 설 성수기에 견줘 약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 올해 설 성수기(설 전 3주간) 사과·소고기·배추·명태 등 16대 성수품 가격이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물가 매우 높았던 영향” 지적
정부가 올해 설 성수기(설 전 3주간) 사과·소고기·배추 등 16대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 설 성수기에 견줘 약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푸는 등 정부의 시장 개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설 성수기 때 성수품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형성된 점을 염두에 두면 가격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 올해 설 성수기(설 전 3주간) 사과·소고기·배추·명태 등 16대 성수품 가격이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농·축·수산물 16대 성수품을 모두 25만6천톤 공급한 바 있다. 공급 물량은 애초 목표량(24만3천톤)보다 더 많다. 또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전국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 94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생산이 감소한 사과, 배 등의 가격은 각각 10.7%, 19.2% 높고 오징어 가격은 9.9% 비싸지만, 축산물과 갈치, 명태 등의 가격은 작년 설 성수기보다 낮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각각 2.8%, 6.6%, 계란 가격은 11.3% 하락했다. 갈치와 명태 가격도 10% 내외 하락했다.
정부 집계 기준 성수품 가격이 한 해 전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은 맞지만 지난해 설 성수기 때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설 설수기였던 1월 장바구니 물가(신선식품지수 기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5.0%로 매우 오름 폭이 컸다. 특히 명태와 조기 등 신선어개 가격의 상승률은 11.3%에 이르렀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약 4조7천억원의 현찰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설 연휴 전 10영업일(1월26일∼2월8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가 4조6546억원(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금액·순발행액)이다. 지난해 설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했을 때 화폐 순발행액은 4638억원(11.1%) 늘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흘간 편집한 ‘윤석열 다큐’…사과는 없었다 [공덕포차]
- 작년 못 쓴 정부예산 ‘45.7조’ 사상 최대…최악 세수 펑크 탓
- “조선시대도 파산자 위한 ‘판셈’…아프면 병원 가듯, 빚 많으면 법원으로”
- 8살 아이가 스스로 인슐린 주사…보건교사는 돕고 싶어도 못 해
- 한동훈과 사직 [말글살이]
- “한부모 엄마들과 11년 동행…이젠 엄마 행복이 먼저란 생각”
- 고향 가서 ‘가까운 의대’ 입시 준비할까…문과생·직장인 고민
- ‘조그마한 파우치’에 설 민심 매정해질라…국힘 전전긍긍
- “후진국화 막겠다” 조국 정치참여 선언…항소심 유죄 선고 직후
- 대구은행 ‘전국구 전환’ 시동…대통령 ‘주문’에 나쁜 선례 될라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