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러 승리는 우리 모두를 위협…우크라 지원 계속해야"

방미 앞 WSJ 기고…"푸틴 저지, 우크라 투지와 서방 지원의 결과"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만난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승리는 우리 모두를 위협할 것"이라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을 앞두고 7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승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종말일 뿐 아니라 유럽의 모습을 극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자유주의 세계 질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이러한 가능성이 미국과 유럽이 자유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지원하는 이유"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까지 그의 전쟁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영웅적으로 싸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방의 재정, 인도적 지원과 무기, 탄약 공급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의 승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냉전 때보다도 더 불안정하고, 위협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세계에서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지원에도 우크라이나는 곧 심각한 무기와 탄약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푸틴의 침략을 막는 데 실패한다면 장기적인 결과와 비용이 지금 서방이 투자하는 것보다도 더 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전략적인 보조를 맞추면서 푸틴의 분열 시도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러시아와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러시아의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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