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로비 의혹’ 코로나 치료제 개발한 경희대 교수 재판행
검찰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요구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로비한 의혹을 받는 현직 교수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해당 교수는 자신이 개발을 주도했던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받기 위해, 국회의원 등을 통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제약업체 G사의 사주 겸 경희대 교수 강모(5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하반기, 한 여성용품업체 대표 양모(45)씨에게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이 나도록 도와 달라”고 청탁하며 수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G사가 개발한 치료제는 이후 그해 10월 식약처에서 국내 2·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검찰은 G사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씨가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통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허가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양씨가 자신의 지인에게 ‘A의원을 통해 식약처장에게 임상 승인을 부탁했더니 하루 만에 허가가 떨어졌다’고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은 강 교수에게 청탁 의혹 외에도, 신약의 임상시험이 승인됐다는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을 포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강씨가 임상시험 과정에서도 동물 실험 자료를 조작해 허위로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빌미로 수십억원대 정부지원금을 수령하려고 한 범행도 포착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 청탁에 관여한 브로커, 공직자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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