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인연 없었던 ‘3x3 젊은 피’ 정성조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지난 해 3x3 무대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뽐낸 선수를 꼽자면 마스터욱에서 활약한 정성조(24, 190cm)를 이야기할 수 있다. 정성조는 김정년, 이동윤, 윤성수와 팀을 이뤄 마스터욱의 선전을 이끌었다.
중학교 시절 3개월 정도 잠시 농구를 배운 것 외에는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정성조는 20살에 3x3 무대에 발을 들여 팀 메이커를 시작으로 DSB, NYS, 홍천에핀, 마스터욱 등 다양한 팀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정성조는 유독 태극마크와는 거리가 멀었다. 3x3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었지만 3x3 국가대표로서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박민수, 김정년, 한준혁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가로 막혔고 지난 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대5 프로 선수들이 3x3 대표팀에 차출돼 그의 꿈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분명 국내 최정상급의 기량을 지녔지만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던 정성조. 현재의 기량이라면 20대 젊은 피 정성조의 국가대표 도전은 남자 3x3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90cm의 큰 키에 빠른 기동력,활동량과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정성조는 분명 대표팀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번번이 아쉽게 3x3 국가대표 명단에 들지 못했던 정성조의 시선은 오는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FIBA 3x3 아시아컵 2024를 향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3x3 국가대표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정성조는 “그동안 U23 3x3 국가대표부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던 기회는 많았지만 무언가 한끗이 부족했다.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할 생각”이라며 “작년에 코리아투어, 챌린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발탁 여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예비 명단에라도 뽑힌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성조를 비롯해 김정년, 이동윤, 윤성수 등은 지난 해 마스터욱이라는 팀명으로 3x3 리그부에서 활동했지만 올해는 마스터욱이 아닌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 3x3 무대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조는 “아쉽게도 마스터욱과는 결별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짧았지만 김기욱 대표님과 함께 하며 해외 챌린저도 나가보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았다”며 “올해도 작년 멤버 그대로 코리아투어 리그부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는 중이다. 구정 연휴가 지나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x3는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한해, 한해 판도가 쉽게 뒤바뀐다. 그래서 기존 멤버들을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늘내린인제 팀이 오랜 기간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팀원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며 원 팀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만든 덕분”이라며 “우리 팀 역시 올해가 리그부 2년 차인데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만큼 올해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전까지는 팀을 많이 옮겨다니는 등 한 팀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형들과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뜻 깊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예정인 정성조는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팀원들과 슈팅 연습을 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둬 리그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자만하지 않고 코트 안이든 밖에서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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